◆ 감시 정보/2015

11호 태풍 낭카 경로 및 전망, 12호 태풍 할롤라 예상 진로

MaGon 2015. 7. 15. 11:33



2015년 7월 15일 오전 9시 기준 11호 태풍 낭카의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제11호 태풍 낭카(NANGKA)는 일본 시코쿠 남남동쪽 약 800km 부근 해상까지 북상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선명한 태풍의 "눈"이 형성되었음이 확인되나, 눈의 형태가 매끄럽지 못한 데다 중심권을 감싼 대류역에는 일부 부실한 영역도 나타난 모습이다. 이 때문에 현재(15일 오전 9시) 태풍 낭카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45hPa / 85KT(45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90KT로 분석되면서 이틀 전과 비교해 중심기압 / 최대풍속 모두 그다지 상향되지 않았다. 중심기압이 925hPa에 달할 것이라던 당초의 발달 예보는 빗나간 셈.


최신 예보에 따르면 태풍 낭카는 7월 17일 오전 중 무렵 일본 시코쿠 코치 현에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비록 태풍의 최근 발달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태풍의 상륙 시 세력이 별 볼 일 없어진다는 것은 아니다. 적어도 중심기압 950~960hPa대에 해당하는 강력한 위력으로서 상륙할 전망이므로, 향후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가게 될 지역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태평양산(産) 태풍인 12호 태풍 할롤라(HALOLA)는 15일 오전 9시 현재 미국 괌 섬으로부터 동북동쪽으로 약 2900km 떨어진 해상에서 서진 중이다. 북서태평양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어 여전히 길고 긴 여정이 남아있는 상태.


태풍 할롤라는 꾸준히 세력 키우면서 현재 일본 JMA 해석 965hPa / 70KT(35m/s), 미국 JTWC 해석 85KT에까지 발달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크기는 작지만 컴팩트한 형태로서 조직된 모습이다. 이 태풍은 앞으로 완만하게 발달하면서 당분간 서쪽으로 나아갈 전망이며, 진행 방향으로 보아 괌 섬 및 사이판 섬 일대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1호 태풍 낭카의 예상 경로는 일본 시코쿠 상륙이 매우 유력한 가운데 아직 진로의 유동성이 남아 있다. 주요 모델의 예측 경로도를 보면 유럽 ECMWF는 태풍의 시코쿠 서쪽 분고 수도(豊後水道) 쪽으로의 북상을 묘사했으며, 미해군 계열 모델(NAVGEM, GFDN)은 혼슈 기이 반도 상륙을 시사하고 있다. 한반도로서는 NAVGEM, GFDN 등의 예측 경로와 같이 태풍 경로가 동쪽으로 치우치게 된다면 영향력은 그만큼 적어지게 된다. 사실 어떤 경로가 되든 태풍이 일본에 상륙하고 난 뒤에는 세력이 급격히 약화될 것이 자명하므로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12호 태풍 할롤라의 경우 아직 태평양 먼 바다에 위치하고 있어 향후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다. 다만 역대 월경(越境) 태풍 대부분이 동아시아 일대까지 접근하지 못하고 중간에 북동으로 전향했었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이 태풍 역시 일본 남동쪽 해상으로 빠져나가는 시나리오가 가장 우선된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