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1호 태풍 낭카 일본 열도 관통, 일본 태풍 피해 현황

MaGon 2015. 7. 17. 13:42



2015년 7월 17일 정오 무렵 관측된 11호 태풍 낭카의 위성 영상



제11호 태풍 낭카(NANGKA)는 7월 16일 오후 11시경, 일본 시코쿠 고치 현 무로토 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60hPa / 최대풍속 70KT(35m/s)의 강도 "강"이었지만, 이후 육지와의 마찰 증대와 상층 환경의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태풍은 급격히 쇠퇴하고 있다.


태풍 낭카 중심은 17일 정오 현재 돗토리 현 요나고 시(米子市) 부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92hPa / 최대풍속 45KT(23m/s)에까지 약해진 상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아직은 제법 대칭적인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두꺼운(강한) 대류역은 거의 소실된 모습이다.


이 태풍은 한반도 동해상에 진출한 뒤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반도 동해 먼 바다에 태풍 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강한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는 오래 유지되지 않을 전망이다.








11호 태풍 낭카의 직격탄을 맞은 일본에서는 태풍의 중심권에 가까웠던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호우와 강풍이 기록되었다. 특히 호우가 두드러지면서 시코쿠와 킨키 지방에서는 24시간 강수량 400mm 이상을 기록한 지점이 속출한 가운데 일부 지점에서는 600mm가 넘기도 했다. 이에 기존의 7월 강수량 기록이 곳곳에서 경신되기에 이르렀다.


그런가 하면 바람에 있어서는 고치 현 무로토 곶에서의 최대순간풍속 42.6m/s를 최고로 그 외 여러 지점에서 30m/s 이상의 최대순간풍속이 기록되었지만, 당초 예상되었던 최대순간풍속 50~60m/s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 태풍이 시코쿠에 상륙했던 무렵(어제 오후 11시경)의 평균 풍속 분포를 보아도 대체로 당시 태풍 추정 풍속(35m/s)에 미치지 못하는 바람이 불었다. 태풍 낭카의 구조적 특징 및 주변 환경이 바람보다는 비를 야기하기에 더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 현지에서는 태풍 낭카의 영향으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2명의 사망·실종자와 46명의 부상자가 집계된 상황이다. 일본으로서는 태풍이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더라도 후면으로 유입되는 비구름대의 영향이 이어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