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W.INVEST #1 - 24시간 내 "21호 태풍 우딥" 발생 예보

남중국해의 열대요란 93W가 "21호 태풍 우딥"으로의 발달을 앞두고 있다. 일본 기상청(JMA)은 이 열대요란에 이미 어제부터 "24시간 내 태풍 발생"을 예보한 상태이며, 그간 이것의 발달 가능성을 낮게보던 JTWC 또한 26일 오후 5시를 기해 "TCFA"를 발령했다. 언제 태풍 발생이 인정되느냐가 문제일 뿐이지 발생 자체는 기정사실이라 해도 무리는 아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93W는 중국 남부로 뻗은 기압능과 필리핀 민다나오 섬 서쪽으로 뻗은 기압능 틈새에 끼인 형국이다. 이들 사이에서 동 지향류와 서 지향류가 대등하기 때문에 93W는 최근 24시간 동안 거의 움직이지 못했지만, 앞으로 남쪽 기압능의 약화와 함께 북쪽 기압능의 흐름이 우위를 점하게 되면서 93W를 베트남을 방면으로 이끌 것으로 보인다. 

JTWC 26/1132Z : TOO WEAK(<T1.0)

JMA 26/1200Z : T1.5/1.5

NOAA SAB 26/0832Z : T1.0/1.0

위성 영상을 보면 15N 117E 부근에서 93W의 하층 순환이 대충 확인되지만 주변 대류운은 매우 약하다. 이 같은 특징이 반영된 기관별 위성 해석에서는 T1.5 이하의 다소 낮은 T값이 측정되었다. 일반적인 태풍 발생 기준(3개 기관 평균 T2.0 이상)과는 아직 거리가 있다.

남중국해의 해수면 온도는 28~29도로 높은 편이며, 93W 주변의 연직 시어는 10KT 내외로 낮다. 중국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 공기가 발달을 저해할 수도 있지만 발달에 부정적인 요소보다는 긍정적인 요소가 더 많다고 판단된다.

주요 모델은 93W의 베트남 상륙을 전망한다. 각 모델의 예측이 대체로 일치하고 있으므로 향후 경로는 지금의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