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22W FITOW; 23호 태풍 피토 진로·경로 예측 #1

MaGon 2013. 10. 1. 08:08






500hPa 일기도를 보면 23호 태풍 피토의 북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는 세력을 확장 중인 또 다른 아열대 고기압이 위치한다. 북쪽 고기압이 태풍의 북상 경로를 가로막은 형국이지만 현재 한반도 동해상에서 동진 중인 상층 기압골에 의한 절리(切離)가 진행되고 있어 고기압은 곧 둘로 분할됨과 함께 세력이 다소 약해질 전망이다. 그리고 태풍은 북쪽 고기압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채, 당분간은 동쪽 고기압의 북 지향류를 타고 순조롭게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진로는 홍콩 천문대(HKO)의 예상을 제외하면 대체로 동중국해 방면을 지향한다. 전술한 대로 북태평양 고기압은 둘로 분할될 것인데, 분할된 고기압 중 하나가 일본 동쪽 해상에서 견고하게 유지되면서 태풍이 북위 25도 부근까지 북상할 경우 점차 서쪽으로 전향시킨다는 예상이다. 다만 이 부분은 4~5일 뒤의 예보에 해당하므로 가능성이 떨어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5일 예상 진로 중에서 +3일 정도까지만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할 수 있다.







23호 태풍 피토에 대한 주요 모델의 예상 진로는 다소 산개되어 있다.


미해군 GFDN/영국 EGRR/CMC/JMA 태풍 앙상블(TEPS) 등의 모델은 사키시마 제도~대만 방면을, 유럽 ECMWF/NCEP GFS/GFS 앙상블(AC00)/CTCX/FIM8 등은 서일본 상륙을 지향한다, 그리고 HWRF/미해군 NAVGEM 모델의 예측은 이들의 평균 및 각국 예보 기관의 평균에 가까운 모습이다. 각국 예보 기관은 모델의 평균에 가까운 진로를 취했지만, 실제 그런 진로를 표현한 모델은 2개에 불과하므로 현재 그들의 예상 진로는 신뢰성이 높지 않다.


이런 큰 차이가 나타나는 원인은 고기압의 분할 이후 나뉘게 될 각각의 고기압의 세력이 각 모델별로 달리 예측되기 때문으로, 이것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도 흘러야겠지만 먼저 태풍의 예상 최성기 세력이 확립될 필요가 있다. 태풍이 발달 초기 단계이므로 현 시점에서는 예상 강도의 유동성이 너무 크며, 이는 태풍의 세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고기압의 세력 예측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