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22W FITOW; 23호 태풍 피토 진로·경로 예측 #2

MaGon 2013. 10. 1. 19:25





23호 태풍 피토의 북쪽으로 중국 동부~일본 동쪽 먼 바다에 걸쳐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현재 둘로 나뉘는 과정에 있다. 분할된 고기압 중 하나는 대만 근해에, 다른 하나는 일본 동쪽 해상에 주력을 둘 전망이다. 그런데 이 중 대만 근해의 고기압은 중국 내륙에서 남하 중인 새로운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해 세력이 크게 약화되면서 얼마 안가 동중국해~오키나와 근해의 세력권을 상실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은 힘의 공백 상태가 된 동중국해를 향해 순항할 것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은 여전히 산만한 가운데 진로는 이전보다 약간 서쪽으로 조정된 모습.


유럽 ECMWF/GFS/GFS 앙상블(AC00)/CTCX/캐나다 CMC/FIM8/HWRF 모델은 한반도 부근 진출을, 미해군 GFDN, NAVGEM/영국 EGRR/JMA 태풍 앙상블(TEPS) 모델은 대만 방면을 지향한다.


한반도 상륙을 시사하는 모델이 늘어난 대신 일본 상륙을 예측하는 모델은 그만큼 줄어듦에 따라 태풍이 일본에 상륙할 가능성은 다소 낮아졌고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대만 진출을 시사하는 모델의 수가 이전과 거의 변함이 없기 때문에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진로의 유동성은 전술한 일본 동쪽 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동향에 따라 좌우될 것인데, 대만 근해의 고기압이 물러난 뒤에는 이 일본 동쪽 해상의 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 만일 고기압이 세력을 크게 확장하여 서쪽 경계가 중국 동부에 이른다면 태풍은 대만을 향하게 되겠지만 그보다 확장이 덜하다면 한반도로 향하는 경로를 밟게 될 것이다. 모델별 편차는 여기로부터 비롯된다.







각국 예보 기관은 태풍을 대만에 접근시키는 모델의 예측을 거의 배제한 채, 대체로 한반도 부근 북상을 예상하고 있다. 예보 기관은 10월이라는 시기를 고려했을 때 아열대 고기압이 태풍을 대만까지 밀어낼 정도로 강해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는 모양이다. 그럼에도 모델별 편차는 엄연히 존재하므로 지금의 4~5일 후 예상은 신뢰도가 다소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래의 JTWC 예보 해설 전문(WDPN33) 발췌문에도 언급되었다.



MODEL GUIDANCE, INCLUDING ENSEMBLES AND THE MULTI-MODEL CONSENSUS ARE 

IN POOR AGREEMENT, AS A BIFURCATION HAS DEVELOPED PAST TAU 72. THE WESTERN GROUPING, WHICH INCLUDES NAVGEM, EGRR, JGSM AND GFDN, SHOWS A STRONG STR BUILDING IN, WHICH WOULD TURN THE SYSTEM TOWARDS TAIWAN. THE EASTERN AND MORE POLEWARD GROUP, WHICH INCLUDES ECMWF, GFS, HWRF, AND COAMPS-TC, SHOWS A MORE INTENSE SYSTEM AND A WEAKER STR, WHICH WILL ALLOW FOR A MORE POLEWARD TRACK TOWARDS SOUTHERN JAPAN. THE JTWC FORECAST TRACK IS CLOSE TO MULTI-MODEL CONSENSUS IN THE EARLY TAUS AND FAVORS THE EASTERN GROUPING IN THE EXTENDED TAUS AS THIS GUIDANCE HAS PROVED MORE CONSISTENT. OVERALL, DUE TO THIS BIFURCATION, LOW CONFIDENCE REMAINS IN THE FOREC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