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23W DANAS; 24호 태풍 다나스 진로·경로 예상 #3

MaGon 2013. 10. 7. 07:53





북태평양 고기압은 세력을 크게 확장해 일본은 물론 한반도 대부분의 지역을 영향권에 두었으며, "24호 태풍 다나스"는 오전 6시에 일본 기상청(JMA) 해석으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90KT(45m/s)까지 발달한 채 일본 미나미다이토 섬 남쪽 해상에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진행하고 있다. 첨부한 500hPa 일기도를 보면 마치 한여름의 기압 배치와 비슷한데, 그만큼 현재 고기압의 세력은 10월로서는 비정상적으로 강하다. 보통 이맘때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은 북위 30도 이남에 머무르기 때문에 10월에 발생하는 태풍은 북상하다가 진로를 급격히 동쪽으로 꺾어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를 향하거나 혹은 필리핀이나 남중국해 방면으로 진출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번 태풍은 강력한 고기압에 힘입어 동중국해 북부까지 수월하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반도는 1998년 10호 태풍 "제브" 이후 15년 만에 "10월 발생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태풍의 대한 해협 통과에 진로가 모아진 모습. 각 모델의 진로가 거의 일치하고 있는 만큼 진로의 유동성은 대단히 작다. 


만일, 전술한 고기압이 지금의 세력을 계속 유지한다면 다나스는 그 가장자리를 따라 한반도 서해안까지 도달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모든 모델은 고기압의 급격한 쇠퇴를 예측하고 있다. 고기압이 세력을 비정상으로 강하게 확장하면서 당초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었던 23호 태풍 "피토"를 중국으로 밀어낸 대신, 시기에 걸맞지 않게 발달한 대가(?)로 이후의 쇠퇴는 그만큼 빠르다는 것이다.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진로 또한 거의 일치한다. 그러나 주요 모델의 예상 진로에 비해서는 미묘하게 동쪽에 치우쳐 있어 대한 해협 통과보다는 일본 큐슈 상륙에 가깝다. 이는 과거 이 부근을 북상했던 태풍이 예상보다 동편하는 경향에 있었음을 감안한 진로이다. 작년 여름 한반도에 상륙했던 7호 태풍 "카눈"이나 14호 풍 "덴빈" 등도 당초 예보보다 동쪽으로의 경로를 밟은 바가 있다. 다만, 이렇게 통계적 요소가 가미된 진로가 적중하지 않을 경우 태풍은 그만큼 한반도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