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3

북서태평양 현황 & 27호 태풍 전망 (2013-10-15)

MaGon 2013. 10. 15. 19:38






26호 태풍 위파는 일본 남해상 대부분을 뒤덮은 채, 약 40km/h의 빠른 속도로 일본 관동 지방을 향해 북동진 중이다.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50hPa/75KT(40m/s)의 강도 "강", JTWC 해석 80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 최성기에 비하면 다소 약화된 상태이나 앞으로 온대저기압화가 진행되면서 이후의 급격한 쇠퇴를 저지할 것이기 때문에 일본 최접근 시까지 중심기압 960hPa 내외의 세력을 유지할 전망이다. 태풍의 최접근을 불과 약 24시간 앞둔 일본 현지에서는 이 태풍을 "10년에 1번 꼴의 태풍"으로 보도하는 등 경계를 촉구하고 있다. 









북서태평양 저위도의 괌 섬 동쪽 해상에서는 열대요란 93W가 발생해, "27호 태풍 프란시스코"로의 발달을 노리고 있다. JTWC는 이 93W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으로 분석했으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이것이 17일에 열대저기압(TD)으로 발달할 것이라 예상했다. 첨부된 48시간 후 일기도에 나타난 1008hPa TD가 그것. 발생 위치는 최적인 만큼 머지 않아 27호 태풍을 볼 수 있을 것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은 북상하는 26호 태풍 위파와 중국 내륙~한반도에서 남하 중인 상층 기압골에 밀려 동경 150도 밖으로 후퇴했다. 태풍과 기압골이 일본 북동쪽으로 완전히 물러나면 고기압은 이전의 세력을 어느 정도 되찾겠지만, 계절의 변화를 거스르기는 어려우므로 세력 회복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93W는 한동안 북서진 한 뒤 일본 남해상에서 급격히 동쪽으로 꺾는, 위파와 비슷하거나 혹은 그보다 더 동쪽으로 치우친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한편, 언급한 기압골은 한반도 상공에 -25도의 한기를 몰고 왔는데, 이것의 영향으로 오늘 한반도의 기온은 급강하했다. 설악산에서는 올해 첫 눈이 관측되었다는 뉴스(*)도 있었다.

*참고 기사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POD&mid=sec&oid=001&aid=0006537367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를 보면 93W의 주변으로 29도 남짓의 고수온 역이 위치하지만 북위 20~30도 사이 해역은 최근 잇따른 태풍(23호, 24호, 25호, 26호)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1~2도 낮다. 향후 93W가 해당 해역으로 진출할 경우 세력 유지에 저해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모델은 93W가 "27호 태풍 프란시스코"로 발달한 뒤, 당분간 북서진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했다. 다만 열대요란이 아직 발달 초기 단계에 불과하므로 현재 예상 경로의 신뢰성은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