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26W FRANCISCO; 27호 태풍 프란시스코 진로·경로 예상 #3

MaGon 2013. 10. 19. 19:56





27호 태풍 프란시스코의 진행 방향 전면에 위치한 채 남중국해~일본 동쪽 먼 바다에 걸쳐 폭넓은 동서 고압대를 형성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은 현재 지속적으로 약화되는 경향에 있으며, 그와 함께 고압대의 서쪽 부분은 분리되어 독립된 아열대 고기압으로서 남중국해에 주력을 두었다. 태풍의 북상을 가로막던 고압대가 사라진 형국이기 때문에 태풍은 별다른 방해 없이, 수축 중인 동쪽 고기압 가장자리의 북서 지향류를 타고 일본 남해상을 향해 순항할 전망이다. 







주요 모델의 예상 진로는 이전보다도 더 크게 산개된 모습.


영국 EGRR/유럽 ECMWF/CTCX/캐나다 CMC/WBAR 등의 모델은 태풍의 비교적 빠른 전향을 시사하, GFS/GFS 앙상블/일본 기상청 태풍 앙상블(TEPS)/FIM9/HWRF 등의 모델은 좀 더 늦은 전향을, 미해군 계열 모델(GFDN, NAVGEM)은 120시간 내에도 전향하지 않는 진로를 예측했다. 


전술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향후 수축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 불확실한 탓에 모델별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부분의 모델이 태풍의 "북동으로의 전향" 자체에는 거의 동의하는 상황이므로 여러가지 시나리오 중 무엇을 선택하든 간에 태풍은 최종적으로는 일본을 향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진로는 대체로 일치한 가운데, 대한민국 기상청(KMA)은 가장 동쪽으로의 진로를 예보했다. 이들은 태풍의 빠른 전향 모델(영국 EGRR/유럽 ECMWF/CTCX/캐나다 CMC/WBAR)에 비중을 둔 모양새로, 여기에는 과거 이맘때의 태풍이 일본 큐슈나 동중국해 근처까지 북상했던 사례가 드물었던 점도 감안된 듯하다. 그러나 크게 산개되어 있는 주요 모델의 예상 진로가 한데 모이기 전까지 예보의 신뢰도는 낮다고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