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4호 태풍 페이파(05W) #3 - 10일 오후 필리핀 상륙?

MaGon 2014. 4. 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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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호 태풍 페이파(05W PEIPAH)는 계속 서진하면서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약 600km 해상에 이르렀다. 일단 태풍이 지금까지 진행한 경로는 발생 초기 예상된 경로와 대체로 비슷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다소 엇나갔는데, 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당초 8일 오후~9일 새벽 사이 필리핀 상륙이 전망되었던 것이 10일 오후로 조정되었으며 무엇보다 태풍의 발달이 예상 만큼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필리핀 상륙 전까지 태풍으로서 존재할 수 있을지 여부 자체가 미묘하게 되었다. 7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기상청(JMA)의 해석에서 태풍은 기압이 조금 높아졌을 뿐 여전히 최대풍속 35KT 이상의 "열대폭풍(TS)" 등급을 유지 중이지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어제 오후를 기해 이 태풍의 강도를 "열대폭풍(TS)" 등급에서 "열대저기압(TD)" 등급으로 하향시킨 상황이다. 원래 STS급 이상의 강도로 영향이 예상되었던 필리핀으로서는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TWC 07/0832Z : T1.0/1.5


JMA 07/0600Z : T1.5/2.0


NOAA SAB 07/0832Z : T1.5/1.5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은 쇠퇴 경향이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형태가 다소 흐트러진 모습이다. 발생 초기에도 동쪽 반원의 대류가 부실하여 대칭적이지 못한 형태이긴 했지만 최근에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다. 기관별 위성 해석은 T값은 1.0~1.5 정도까지 떨어져, 이미 일반적인 태풍의 기준(평균 T2.0 이상)을 하회하고 있다. 여기에는 저위도의 약한 전향력과 태풍이 처음 발생했던 해역에 비해 낮았던 해수면 온도/열용량 등이 주요하게 작용했다고 판단된다.







4호 태풍 페이파에 대해 주요 모델은 매우 다양한 경로를 예측하고 있다. 각 모델의 경로가 전체적으로 북쪽에 치우치면서 필리핀 남부를 관통하는 경로가 지배적이었던 이전과 달리 필리핀 중부권에 상륙하거나 혹은 어디에도 상륙하지 않는 경로를 예측한 모델이 늘어난 모습이다. 이는 태풍의 향후 예상 경로가 매우 유동적이게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직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 경로는 크게 바뀌지 않았지만 앞으로 진로가 급변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 존재하므로 태풍의 진행 방향 전면에 위치한 지역에서는 태풍의 동향을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