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4호 태풍 페이파(05W) #2 - 8일경 필리핀 상륙 예보

MaGon 2014. 4. 5. 16:00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인정 5번째 열대저기압(05W)에 대해, 일본 기상청(JMA)은 4월 5일 오전 9시를 기해 그것이 4호 태풍 페이파(PEIPAH)로 발달했음을 선언했다. JMA가 3일 오전에 처음 "24시간 내 태풍 발생"을 예보한 지 48시간 만의 발생으로, 당초 예상보다는 태풍으로의 발달이 느렸다. 이렇게 늦어진 태풍 발생은 예상 강도에 영향을 미쳤는데, JTWC는 이틀 전에는 태풍의 최성기 강도를 최대풍속 75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 전망했었지만 최신 예보에서는 60KT의 "열대폭풍"으로 하향시켰다. 그러나 60KT의 태풍이라도 충분히 위협적이므로 향후 예상 경로에 놓인 필리핀 남부권은 만반의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JMA 해석 998hPa/35KT(18m/s), JTWC 해석 35KT.








JTWC 05/0532Z : T2.5/2.5


JMA 05/0600Z : T2.5/2.5


NOAA SAB 05/0301Z : T2.5/2.5



위성 영상을 보면 4호 태풍 페이파는 동쪽 반원의 대류가 부실한 편이지만 중심 부근의 대류가 개선되면서 이전의 주요 기관별 T값(1.5~2.0)보다 높은 T값(3개 기관 평균 2.5)이 해석되었다. 이로써 열대저기압 05W는 태풍 등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다. 진행 방향 전면의 연직 시어가 20KT 이하로 양호한 데다 태풍이 북상하면서 전향력 또한 강해질 것이기 때문에 태풍은 당분간 발달 경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역의 해수면 온도 및 열용량이 현재 태풍이 위치한 해역보다 낮기 때문에 이 부분이 향후 강도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주요 모델은 대체로 필리핀 남부 상륙을 예측하고 있다. 태풍 발생 예보가 처음 나왔을 무렵에는 필리핀에 상륙하지 않고 북쪽으로 전향하는 시나리오가 조금 우세했지만 이제는 상륙의 가능성이 높아졌고 JTWC, JMA 등 각국 예보 기관 또한 이 경로를 지지하는 모양새이다. 모델별 예상 경로가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닌 만큼 좀더 지켜볼 필요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필리핀 남부를 관통하여 남중국해로 진출하는 경로가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