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6호 태풍 전망 (2014-05-10)

MaGon 2014. 5. 10. 19:11







5호 태풍 타파 소멸 이후부터 이어진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의 활동 침체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5월 10일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 모두 "6호 태풍 미탁"으로 발달할 만한 열대요란이나 저압부를 분석하고 있지 않은 상황.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북서태평양의 거의 대부분 해역에 걸쳐 형성된 것이 확인되는데, 이런 기압 배치가 계속되는 한 열대저기압의 활동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다만 500hPa 고도와는 달리 최근 하층에서는 고기압의 세력이 조금 약화되면서 저위도 해역의 대류가 일부 활성화되는 등 기압계가 변화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지금의 침체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의 대류 활동이 주춤한 동안 해수면 온도는 상승에 속도를 더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해수면 온도 분포(위)를 보면 북위 15도 이남으로 30도 이상의 고수온역이 폭넓게 위치한 모습으로, 4호 태풍 페이파 및 그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의 여파가 존재했던 4월 14일(아래)의 해수면 온도와 비교하면 고수온역이 대폭 확대되었다. 특히 27도 안팎까지 떨어졌던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바다의 해수면 온도는 완전히 회복된 모습이다. 여기에는 계절이 진행되면서 북반구의 온도가 전체적으로 올라간 영향도 있었지만 아열대 고기압이 오랜 시간 저위도 해역에 자리 잡으면서 대류 활동에 의한 해수온 저하를 억제했던 것이 주요했다.







주요 모델은 이전 포스트를 올렸던 때(5월 5일)와 변함 없이 별다른 열대저기압을 표현하지 않고 있다. 이는 지금의 열대저기압 활동 침체기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그러나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와 함께 저위도의 대류가 개선될 경우 돌연 열대저기압이 표현될 수 있으므로 상황 변화를 계속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