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6호 태풍 전망 (2014-05-17)

MaGon 2014. 5. 17. 23:34






일주일 만의 포스트. 그러나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의 활동 침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주초에 저위도 해역의 대류가 잠시 활성화되었던 시기가 있었지만 오래가지 못했고 현재는 열대요란 및 저압부의 발생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겠지만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일본 기상청(JMA)의 감시 정보에는 별다른 특이 사항이 없다. 이러한 북서태평양의 "휴식기"는 어느 정도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6호 태풍 미탁"의 발생까지는 다소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 참고로 작년에는 2호 태풍 산산이 2월 말에 소멸된 이후 3개월 이상이 지난 6월 초에야 3호 태풍이 발생했다.








500hPa 일기도 및 CIMSS 분석 중층 유선도를 보면 북위 25도를 중심으로 그 이남으로는 아열대 고기압이, 이북으로는 중위도 편서풍대가 확인된다. 편서풍대에 근접한 해역은 상층 한기와 강한 연직 시어로 인해 열대저기압의 존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통 열대저기압의 활동 영역은 아열대 고기압의 남쪽에 위치하게 되는데, 첨부 이미지를 보다시피 현재 고기압의 세력권이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까지 미치고 있어 열대저기압이 활동한 만한 구역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다. 주초에는 고기압의 세력이 잠시 약화된 동안 숨통이 트였던 시기가 있었지만 고기압이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서 한때에 그쳤다. 








계절이 진행되면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는 계속 상승 중이다. 남중국해과 필리핀 인근에 30도 이상의 고수온역이 폭넓게 형성되었으며, 29도 선은 북위 20도 부근까지 북상했다. 평년 대비 해수면 온도를 보면 북위 20도 이북은 평년보다 낮고 그 이남은 높은데, 한반도-일본 부근으로 상층 기압골이 지속적으로 남하하는 동안 북위 20도 이남에서는 아열대 고기압이 세력을 굳건히 하면서 기압계가 고착화된 데에 따른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오후 3시 갱신 NCEP GFS 앙상블 모델은 열대저기압의 발생 및 발달을 예측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반전되려면 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거나, 혹은 계절의 진행과 함께 중위도 편서풍대가 북쪽으로 물러가면서 동시에 고기압의 주력 자체가 북쪽으로 옮겨가는 등의 변화가 선행되어야 하지만 단기간에 이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