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6호 태풍 미탁 #1 - 12시간 내 온대저기압 변질 예상

MaGon 2014. 6. 12. 00:13






"6호 태풍 미탁"이 6월 11일 오후 3시에 일본 오키나와 섬 남쪽 약 250km 해상에서 발생했다. 발생 예보도 없이 그야말로 갑작스럽게 발생한 태풍으로, 5호 태풍 타파가 5월 1일에 소멸한 이후 41일 만에 발생한 태풍이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태풍의 발생을 다소 의외로 보는데, 발생 전 열대요란 94W로서 존재했을 때부터 동중국해에 위치한 전선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 일반적인 열대저기압으로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NOAA SAB 등의 기관에서는 이것을 열대저기압이 아닌 아열대저기압(SubTC)으로 해석하고 있다. 


완전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기 전의 마지막 기회를 잡은 것으로 생각되며. 태생적인 한계로 인해 수명이 하루가 채 되지 않는 단명 태풍이 될 전망이다. 오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으로 994hPa/40KT의 WMO 분류상 "열대폭풍(TS)"이며, JTWC의 경우 이 태풍의 최대풍속을 40KT로 해석하긴 했지만 열대저기압이 아닌 아열대저기압으로 해석하면서 공식적인 번호를 부여하지는 않았다.








위성 영상을 보면 6호 태풍 미탁은 대부분의 대류운이 중심(붉은점)의 동쪽에 치우친, 꽤나 비대칭적인 형태를 띄고 있다. 주변부의 연직 시어가 30KT 이상으로 높은 데다 북서쪽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고 있어서다. 특히 CIMSS 분석 중층 유선도에서는 태풍의 저기압성 순환을 찾아볼 수 없는데, 이 태풍은 여느 태풍과는 달리 저기압성 순환이 하층에만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요소는 태풍보다는 아열대저기압에 더 어울리는 특징들이다. 태풍은 첨부된 유선도상 마리아나 제도 부근에 주력을 둔 아열대고기압으로부터의 북동 지향류를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북쪽의 상층한랭저기압의 영향력이 점차 강해지면서 오늘 중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