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6호 태풍 전망 (2014-06-09)

MaGon 2014. 6. 9. 13:17







5월 초부터 계속된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 침체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지만 침체 해소에 긍정적인 신호 또한 몇몇 포착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력이 약화되면서 저위도 해역의 대류가 활성화되기 시작했고, 이에 따라 5월 중에는 발생 자체가 드물었던 열대요란이 최근 잇따라 발생한 것. 6월 들어서만 벌써 총 3개의 열대요란(91W, 92W, 93W)이 발생했는데, 91W와 92W는 발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소멸했기 때문에 현재는 비교적 최근에 발생한 93W만이 아직 대만 동쪽 해상에서 열대요란으로서 존속 중이다. 


그러나 열대요란 93W가 "6호 태풍 미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낮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 한때 발달 가능성 "LOW"로 해석되기도 했었지만 9일 오전에 해당 정보는 취소되었으며, 또한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에서는 단지 전선의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6월은 본격적인 태풍 시즌으로 접어드는 시기이므로 93W가 태풍으로 발전하지 않더라도 아마 이달 중 6호 태풍 미탁의 발생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500hPa 일기도와 CIMSS 분석 유선도를 보면 아열대 고기압이 북서태평양 북위 20도 이남 해역에서 동서로 넓게 자리 잡은 것이 확인되지만 그 세력권은 지난 달 열대저기압 활동 침체가 절정에 이르렀을 무렵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최근 열대요란이 잇따라 발생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바로 이 고기압의 세력 약화가 주요했다. 


대만 동쪽에 위치한 93W는 6월 초라는 시기를 고려하면 활동 위도가 다소 높은 편인데, 각국 예보 기관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미해군 : 열대요란, 일본 기상청 : 전선의 일부)으로 미루어 보아 현재는 열대성/온대성의 성질을 모두 갖고있다고 생각되지만 현재 진행 방향(북동) 대로라면 머지 않아 중국 내륙에서 남하 중인 상층한랭저기압과 마주할 전망이므로 향후 "열대저기압"으로서 존속할 가능성은 지극히 낮다. 발달이 시작된다면 그것은 열대저기압이 아닌 온대저기압으로서의 발달이 될 것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남중국해 북부와 대만 인근에서 다수의 저기압이 표현되었다. 전술한 93W와 아직 발생하지 않은 별개의 저기압의 모습이다. 93W는 이미 온대저기압으로서의 발달에 무게가 실린 상태이지만 이번 주 중 남중국해 북부에서 발생이 예상되는 또 다른 저기압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도와 양호한 환경을 등에 업고 열대저기압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