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6호 태풍 전망 (2014-06-11)

MaGon 2014. 6. 11. 13:16







열대요란 93W는 일본 미야코 섬 근해에서 소멸되었지만 열대요란 94W가 남중국해 북부에서 새로이 발생했다. 현재 94W는 미야코 섬의 남동쪽 해상에서 동북동진하면서 조금씩 발달 중인데, 이 94W에 대해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0일 오후 3시를 기해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했으며 일본 기상청(JMA)도 열대저기압(TD)으로 해석한 상태. 이에 "6호 태풍 미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지만 동중국해에 위치한 전선대와의 거리가 너무 가깝기 때문에 열대저기압 성질을 얼마나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 한편 94W는 지난 5월 초 5호 태풍 타파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이 소멸한 이후 약 40일 만에 발생한 열대저기압으로 기록되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상층한랭저기압이 한반도 상공에까지 남하했다. 어제는 이 상층저기압의 영향으로 인해 대한민국 곳곳에서 강한 소나기가 내렸고 경기도 일산, 파주 지역에서는 토네이도가 관측되기도 했다한기를 동반한 상층저기압의 남하는 열대저기압에 있어서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아직은 94W와 상층한랭저기압 간의 거리가 멀기 때문에 일단은 이 한랭저기압이 94W의 상층 발산을 촉진시킴으로써 94W의 발달을 도와주는 모양새이다. 문제는 앞으로 94W가 북상하면서 점차 상층한랭저기압에 접근하게 되므로 시간이 갈수록 온대저기압으로의 변질이 가속된다는 것. 따라서 94W가 태풍으로 발달하고자 한다면 오늘 중 승부를 볼 필요가 있으며 오늘을 넘길 경우 6호 태풍으로의 발달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현재 남중국해 북부~루손 해협에 걸쳐 대류가 매우 활발한 상황이며 이번 주 들어서만 이 대류역으로부터 2개의 열대요란(93W, 94W)이 발생했다. 남중국해 북부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이상으로 매우 높은 데다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 또한 동쪽으로 물러난 상태이므로 추가적인 열대요란이 발생할 여력도 충분하다. JMA의 24시간 후 예상 일기도를 보면 해당 대류역 내 하이난 섬 인근 해상에서 열대성 저압부(LPA)가 발생할 전망인데, 아마도 이것이 열대요란 95W가 될 것이다. 예상 대로 발생이 인정된다면 먼저 발생한 93W, 94W와는 달리 위치상 중위도 편서풍대로부터 다소 떨어진 발생이 되는 만큼 "6호 태풍 미탁"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