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7호 태풍 전망 (2014-06-13)

MaGon 2014. 6. 13. 18:47






"6호 태풍 미탁"은 발생 후 만 하루를 버티지 못하고 6월 12일 오전 9시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되었지만 최근 들어 눈에 띄게 활발해진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의 활동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다. 남중국해 북부~루손 해협에 걸쳐 대류가 활발한 가운데 남중국해에서 다시 새로운 열대요란(95W)이 발생한 것. 앞서 발생한 열대요란 93W, 94W 등과 비교해 중위도 편서풍대로부터 멀리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만큼 위치적인 이점도 갖고 있다. 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95W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분석하고 있으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998hPa의 열대저기압(TD)으로서 주시 중이다. 현 시점에서는 유력한 "7호 태풍 하기비스" 후보.








위성 영상을 보면 95W는 북서쪽 및 중심권의 대류가 매우 약해 아직 미성숙한 모습이다. 대륙으로부터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가 원인이지만 95W 주변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남짓으로 매우 높으며 연직 시어 또한 10~20KT 정도로 낮은 편이므로 일단 개선의 여지는 충분해 보인다. 문제는 한반도 상공에 오랫동안 머물렀던 상층한랭저기압이 북동쪽으로 물러나면서 동시에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서쪽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인데, 이로 인해 루손 해협을 통과했던 93W, 94W와는 다르게 예상 경로가 중국, 대만 쪽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다. 앞선 이들처럼 단기간 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염려는 적겠으나 대신 육지와의 마찰이 커지면서 발달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NCEP GFS 앙상블 모델의 예측에서 95W는 중국 혹은 대만 상륙에 무게가 실린 상태이다. 95W의 소멸 후 잔해는 동중국해를 가로질러 일본 남쪽 먼 바다로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그 외 통킹 만 및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도 앙상블 멤버 중 일부가 열대요란의 발생을 묘사하고 있으므로 해당 구역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