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전망 (2014-06-17)

MaGon 2014. 6. 17. 13:23







"7호 태풍 하기비스(07W HAGIBIS)"는 중국 광둥 성 동부에 상륙한 뒤 16일 새벽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되었지만 이후 동중국해로 진출하면서 조금 재발달함에 따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17일 오전 3시부터 07W에 대한 예보를 재개했다. 일본 기상청(JMA)으로부터 7호 태풍으로 재인정받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북쪽의 전선대와의 거리가 매우 가까운 만큼 온대저기압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실현 여부는 미묘하다. 한편 JTWC와 JMA의 감시 정보에서는 이 07W 외에 다른 새로운 열대요란 및 저압부가 분석되지 않은 상태로, 연달아 발생했던 6호/7호 태풍과는 달리 "8호 태풍 너구리"는 발생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의 태풍 활동을 정리해 보면 발생 수는 이맘때의 최근 30년 평균(3.17개)에 비해 2배 이상 많지만 1~7호 태풍의 평균 강도는 42.1KT에 불과해 최근 30년 평균 64.5KT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 시즌 초기 약소 태풍이 빈발했던 작년만도 못한 수준으로, 통계 개시 이래 최약 시즌이 될 것 같은 페이스이다. 이것이 올해 전반기 만의 경향일지 아닐지 앞으로 유심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아열대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그 세력권이 북서태평양의 25도 이남 거의 대부분 해역에 걸쳐 광범위하게 형성된 모습. 이로 인해 열대저기압이 활동할 만한 영역은 크게 축소되었다. 남중국해만이 이 고기압의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데, 한때 30도를 웃돌았던 남중국해 북부의 해수면 온도가 최근 해당 해역에 열대저기압 및 태풍의 발생이 잇따르면서 28도 안팎까지 내려가긴 했지만 새로운 열대저기압의 발생에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재발달한 07W는 고기압의 북쪽 경계를 따라 동북동~동진할 것이다.







주요 모델은 열대요란의 발생을 드문드문 표현하고 있지만 모델별로 일관성도, 통일성도 부족하므로 신뢰도는 떨어진다.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당분간 소강 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