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일본 기상청(JMA) 지상 일기도에서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가 해석되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또한 이것을 열대요란 99W로 인정했다. 그러나 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는 아직 발달 가능성이 부여되지 않은 상태로, 위성 영상을 보아도 하층 순환이 분명하지 않고 대류운은 산개되어 있어 형태적으로 다소 어설픈 모습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는 "8호 태풍 너구리" 후보로서 부족한 면이 있는 요란이지만 주변 환경은 발달에 꽤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동향을 지켜 볼 만하다.
북서태평양 500hPa 일기도를 보면 중위도 편서풍대는 북위 25도 이북에 위치하며 그 남쪽으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이 남중국해와 팔라우 제도 인근 해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역을 덮고 있다. 99W는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 밖 필리핀 민다나오 섬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는데, 현재 99W의 진행 방향(북서) 전면에는 10~20KT의 양호한 연직 시어와 30도 이상의 매우 높은 해수면 온도가 갖추어져 있어 일단 발달 전망은 밝은 편이다. 다만 북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으로 인해 예상 경로가 육지(필리핀) 쪽에 치우칠 가능성이 높으므로 발달이 시작되더라도 태풍 강도에까지 이를 수 있을지는 미묘하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는 미국 GFS와 캐나다 CMC 등이 99W를 표현하고 있지만 이들이 예상한 최성기 강도는 태풍 기준(최대풍속 35KT)에 미치지 못한다. 99W 외에 북서태평양의 저위도 해역 곳곳에 표현된 열대요란 및 열대저기압이 눈에 띄는데, 현존하는 저기압에 대한 예측이 아닌데다 모델별 통일성도 떨어지므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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