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9호 태풍 람마순(09W) #2 - 필리핀 루손 섬 상륙 예보

MaGon 2014. 7. 12. 17:05





"9호 태풍 람마순(RAMMASUN)"이 7월 12일 오후 3시에 괌 섬의 서쪽 앞바다에서 발생했다.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늦게 이루어진 발생인데, 태풍 발달 이전의 열대저기압(09W NINE)에 대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예보가 10일 오후에 처음 시작된 데 이어 11일 오전에는 일본 기상청(JMA)도 태풍 발생을 예보하면서 람마순의 발생이 임박한 듯이 보였으나, 이 무렵에 09W의 발달이 일시적으로 부진함에 따라 11일~12일 오전 사이에는 태풍이 되지 못했다. 여기에는 09W가 9일 오전에 열대요란으로서 처음 발생이 인정된 후로부터 열대저기압으로 승격하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빠르게 진행된 데에 따른 일종의 반작용이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예보에 따르면 앞으로 태풍은 필리핀을 향해 서진하면서 점차 발달할 전망이다. 한편 람마순의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JMA 해석으로는 최대풍속 35KT의 "태풍(TS)"이지만, JTWC 해석으로는 최대풍속 30KT의 "열대저기압(TD)"이다. 








현재 태풍이 위치한 괌 섬 인근 해역은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연직 시어를 갖춘 상태이며, 향후 예상 경로에 해당하는 필리핀 동쪽 해역 또한 비슷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이는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긍정적이다. 동경 130~140도 사이에 자리 잡은 건조역이 태풍의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지만 해당 건조역을 야기한 상공의 약한 역기압골(Reverse Trough)이 머지 않아 해소될 것으로 예측된 상황이기 때문에 태풍은 당분간 발달 경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서쪽으로 크게 확장되어 남중국해에 이르렀다. 이 고기압은 적어도 다음 주까지는 견고하게 유지될 전망이므로 태풍이 동중국해 및 한반도/일본 근해로 직접 북상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태풍은 고기압 남쪽의 서 지향류를 타고 16경 루손 섬에 상륙한 뒤 남중국해로 진출, 다시 중국 남부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이 루손 섬의 북부에 상륙할지 인구 밀집 지역인 마닐라 등이 위치한 남부에 상륙할지 여부는 아직 미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