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09W NINE #1 - "9호 태풍 람마순" 발생 예보

MaGon 2014. 7. 11. 00:58






"9호 태풍 람마순(RAMMASUN)" 후보로 꼽히던 열대요란 92W는 괌 섬에서 동남동쪽으로 약 700km 떨어진 해상까지 서진한 가운데 발달에 속도가 붙기 시작해,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9번째 열대저기압(09W NINE)으로 발달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09W는 비록 크기는 작지만 조직화가 꽤 진행되면서 중심 부근에 강한 대류역이 나타난 모습으로, 이에 JTWC가 7월 10일 오후 9시를 기해 열대요란에서 열대저기압으로의 승격을 발표한 것. 북서태평양의 지역특별기상센터(RSMC)를 맡고 있는 일본 기상청(JMA)의 태풍 발생 예보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이지만 현재의 발달 경향이라면 머지 않아 태풍으로 인정될 가능성이 높다. JTWC의 예보에 따르면 09W는 당분간 서진하면서 최대풍속 75KT의 SSHS "1등급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09W가 위치한 해역의 해수면 온도는 29도 남짓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에는 31도를 넘나들기도 했던 해역이지만 8호 태풍 너구리 발생 이전의 열대요란(90W)이 근방 해상을 통과함에 따른 해수 뒤섞임 효과로 인해 조금 낮아졌다. 그러나 열대저기압의 발달에는 지극히 충분한 수준이며, 주변의 연직 시어도 5~10KT 정도로 낮기 때문에 09W가 9호 태풍 람마순으로 발달하는 데에는 별 문제가 없을 것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은 북서태평양의 북위 15~30도 사이 해역에서 동서로 넓게 자리 잡고 있다. 해당 고기압의 세력이 견고하게 유지된다면 09W는 한반도나 일본 근해로는 북상하지 못하고 필리핀 및 중국 남부 방면을 지향하게 되겠지만, 이 기압 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09W의 진로는 매우 유동적이다. 일단 JTWC의 예상 경로를 보는 한 적어도 앞으로 4~5일 가량은 고기압의 세력이 거의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