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10호 태풍 마트모(10W) 진로·경로 예상 #1

MaGon 2014. 7. 20. 19:56





"10호 태풍 마트모(10W MATMO)"는 발생 초기부터 유력 행선지로 꼽히던 대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한동안 서~서북서진하던 태풍은 최근에는 북서에 가깝게 나아가고 있는데, 중국 내륙으로부터 일본 남해상에 걸쳐 폭넓은 동서 고압대를 형성했던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잠시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일본 상공에서 남하한 상층 기압골로 인해 고압대가 절리되면서, 분리된 고기압이 중국 동부와 일본 남동쪽 먼 바다에 각각 위치하게 된 모습이다. 결과 고기압의 세력권은 이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축소되었다. 


이 기압 배치는 상층 기압골이 물러난 후 일본 남동쪽 먼 바다에 위치한 아열대 고기압의 주력이 다시 세력을 확장하면서 오래가지 않을 전망이지만, 이때 고기압의 세력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된다면 태풍의 예상 경로가 현재의 대만 상륙에서 보다 더 북쪽 및 동쪽으로 치우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한편 태풍의 발달 속도는 최근 주춤한 상태이며,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어제 오후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75hPa/65KT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65KT의 SSHS "1등급 태풍"에 머물러 있다.








주요 모델이 예측한 "10호 태풍 마트모"의 경로는 각 모델별로 다소의 엇갈림이 나타난 모습. 영국 UKMO/유럽 ECMWF/미해군 GFDN, NAVGEM 등의 모델은 대만 관통 후 중국 남동부 상륙을, 그 외 일본 TEPS/GFS/GFS 앙상블(AEMN)/CTCX/캐나다 CMC/GFDL/FIM9/HWRF 등의 모델은 중국 동부 해안 상륙 및 동중국해 진출을 예측했다. 각국 예보 기관(미국 JTWC, 일본 JMA, 중국 NMC, 대만 CWB, 대한민국 KMA)전자 모델의 예측에 무게를 두어 태풍의 대만 상륙을 예보했지만 수적으로는 대만보다 북쪽으로의 진로를 예측한 후자 모델의 수가 더 많은 상황이다. 이는 서두에서 언급한 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확장이 더딜 가능성을 시사한다. 기관들의 예보를 존중해야 하므로 현 시점에서 태풍은 대만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야겠으나, 진로가 북쪽에 치우쳐 중국 동부 해안이나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