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로 예측

8호 태풍 너구리(08W) 진로·경로 예상 #5

MaGon 2014. 7. 8. 20:20





오늘(8일) 오전의 태풍 예보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8호 태풍 너구리(08W NEOGURI)"의 발달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하면서 각국 예보 기관이 태풍 발달 예상을 철회한 것이다. 원래 예상 대로라면 태풍은 발달 경향을 이어가면서 이 시간 즈음하여 일본 기상청(JMA) 기준 강도 "맹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 SSHS "5등급 태풍"으로 발전했어야 했지만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예상에 다소 못 미치는 JMA 해석 945hPa/85KT(45m/s)의 강도 "매우 강", JTWC 해석 110KT의 SSHS "3등급 태풍"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태풍은 이미 최성기를 지난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예보 기관들의 강도 예측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것은 태풍의 진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전까지는 태풍의 발달이 예상보다 빠르고 강하게 진행되면서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유지에 도움을 주어 태풍 진로의 서편과 북편을 이끌었다면 지금부터는 반대의 경우가 가능한 셈이다. 실제로 현재 북태평양 고기압이 동쪽으로 빠르게 수축 중인 가운데 각국 예보 기관과 주요 모델은 향후 태풍 경로의 남편 및 동편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한때 한반도에 다소 근접한 진로를 예측했던 GFS/GFS 앙상블(AEMN)/FIM9/HWRF 등을 포함한 다수의 모델이 태풍의 진로를 다소 남쪽으로 조정하면서, 현재는 거의 모든 모델이 태풍의 큐슈 중부/남부 상륙을 지향하는 모습이다. 일본 JGSM 모델의 경우 큐슈를 살짝 비껴가는 진로를 예측하고 있어 태풍이 큐슈에 상륙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각국 예보 기관은 모델의 이 같은 변화를 이미 예보에 반영한 상황. 대한민국으로서는 그만큼 태풍의 영향력이 감소하는 결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