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1호 태풍 전망 (2014-07-22)

MaGon 2014. 7. 22. 22:41





"10호 태풍 마트모(10W MATMO)"는 7월 22일 오후 9시 현재 대만 해안으로부터 불과 약 100km 떨어진 해상까지 접근했다. 예보에 따르면 내일(23일) 새벽 중 대만 중부에 상륙할 전망이다. 태풍이 중국 동부에 재상륙한 뒤에는 점차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을 것인데, 이때 태풍에 동반된 수증기가 한반도로 흘러들면서 장마 전선을 활성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상황에 따라서는 한반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릴 수도 있으므로 태풍이 육지 상륙 후 급격히 약해지더라도 그 동향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한편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11호 태풍 할롱(HALONG)"의 발생이 가까워지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가 11호 태풍 후보로서 주시하던 열대요란 96W의 발달 가능성을 "MEDIUM"에서 "HIGH"로 상향했기 때문. 현재 96W가 위치한 야프 섬의 북쪽 해상에는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가 내려졌다. 그러나 위성 영상을 보면 96W는 형태적으로 다소 어설픈 모습으로, 대부분의 대류운은 서쪽 반원에 편중되어 있으며 하층 순환은 분명하지 않다. 이로 인해 북서태평양의 태풍 발생을 선언하는 기관인 일본 기상청(JMA)의 공식 예보는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더 원활한 발달을 위해서는 96W 동쪽의 건조역 및 주변의 강한 연직 시어가 어느 정도 해소될 필요가 있다.







주요 모델(미국 GFS/미해군 NAVGEM/캐나다 CMC)은 10호 태풍 마트모로부터 약화된 열대저기압 혹은 변질된 온대저기압의 한반도 진출을 시사하며, "11호 태풍 할롱" 유력 후보인 열대요란 96W에 대해서는 일시적으로 남진한 후 북서로 방향을 꺾는 기이한 진로를 예측했다. 96W는 일단 북위 20도 부근까지는 북서진을 계속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후의 예상 경로는 아직 먼 미래의 일이므로 전망하기 어렵다. 96W의 최종 경로는 해당 시기의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