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3호 태풍 제너비브 #1 - 북동태평양산(産) 태풍

MaGon 2014. 8. 7. 16:58





8월 7일 오후 3시를 기해 "13호 태풍 제너비브"가 발생했다. 좀더 정확히 말하면 중태평양의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뀌었다. 북동태평양에서 발원한 허리케인 제너비브(07E GENEVIEVE)가 발달과 쇠퇴를 반복하는 동안 무려 5000km가 넘는 거리를 이동한 끝에 경도 180도(북서태평양과 북중태평양의 경계선) 이서로 진출하면서 지금에 상황에 이르게 된 것. 이러한 경우 북서태평양에서 예정되었던 이름(펑선)이 아닌 본래의 이름이 붙여지기 때문에 이 태풍은 "13호 태풍 펑선"이 아닌 "13호 태풍 제너비브"로 명명되었다. 월경(越境) 태풍은 작년의 14호 태풍 우나라(02C UNALA) 이래 약 1년 만. 


예보에 따르면 태풍 제너비브의 예상 경로는 동경 170도를 넘지 못한 채 다소 빠른 시기에 북쪽으로 향하는 모습이므로 태풍은 대한민국, 일본 등이 위치한 동북아시아 일대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태풍은 최근 급격히 발달하고 있으며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기준 950hPa/100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 130KT의 SSHS "4등급 슈퍼 태풍"으로 해석되었다. 중심기압(950hPa)에 비해 풍속이 다소 높게 해석된 것은 해당 해역의 평균 기압이 동아시아 인근 해역에 비해 높기 때문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13호 태풍 제너비브는 컴팩트하고 대칭적이게 조직되었으며, 중심권에는 선명한 눈과 함께 붉은색의 강한 대류운이 위치한다. 이를 기초로 한 JTWC와 NOAA SAB의 드보락 해석에서는 각각 6.5, 7.0의 T값이 분석되었다. SSHS 5등급을 목전에 둔 상태이지만, 진행 방향 전면에 위치한 상층 수렴역이 태풍의 발달에 방해가 될 것이므로 오늘 오후~내일 새벽 사이가 5등급을 노려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생각된다. 태풍은 예상 경로상 머지 않아 북쪽으로 전향하면서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 및 발달에 적합하지 않은 고위도 해역으로 진출할 전망이므로 시간이 흐를수록 발달을 기대하기 더욱 어려워 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