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3호 태풍 제너비브 #2 - 2014년 잠정 최강 태풍

MaGon 2014. 8. 9. 17:49






13호 태풍 제너비브(07E GENEVIEVE)는 북서태평양 동쪽 먼 바다의 날짜경계선 부근 해상에서 북북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태풍은 거의 전방위(서쪽 제외)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북상하면서 연직 시어가 강한 구역으로 진입함에 따라 이미 어느 정도 쇠퇴가 시작된 상태이다. 태풍의 눈은 거의 사라졌으며, 중심권 대류운의 운정 온도 또한 상승하는 경향에 있다. 8월 9일 오후 3시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95KT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S "4등급 태풍"이다.


한편 이 태풍은 7일 오후~8일 오전 사이에 최성기를 맞이했는데, 이때의 세력은 JMA 해석 915hPa / 110KT의 강도 "맹렬", JTWC 해석 140KT의 SSHS "5등급 슈퍼 태풍"에 이르렀다. JTWC 기준(1분 평균 풍속)으로는 11호 태풍 할롱의 최성기 세력(=140KT)과 동일하지만, JMA 기준(10분 평균 풍속)으로는 할롱보다 최대풍속 5KT가 더 높기 때문에 제너비브는 올해 발생한 태풍 중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되었다.








13호 태풍 제너비브는 잠시 북북동으로 나아간 뒤 다시 북서로 방향을 바꾸어 북위 35도 근처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이후의 예상 경로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 여하에 따라 다소 유동적이다. 주요 모델의 예측을 보면 서쪽을 지향하는 유럽 ECMWF / 미해군 NVGM, GFDN 등의 모델 동쪽을 지향하는 영국 UKMO / GFS 앙상블(AEMN) / COAMPS-TC / 일본 JGSM 등의 모델로 나뉘며, 각국 예보 기관들은 이들 모델의 평균에 가까운 진로를 예보한 모습이다. 


다만 북위 35도 인근 해역의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다소 부정적인 상황이므로 태풍은 어느 한쪽의 경로를 택하기 전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주변에 이렇다 할 육지가 없기 때문에 태풍의 최종 경로가 어떻게 되든 별 의미는 없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