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09E 열대폭풍 이셀 #2 - 하와이 빅 아일랜드 통과

MaGon 2014. 8. 9. 14:36





한때 허리케인(최대풍속 65KT 이상)의 위력으로 하와이를 위협했던 이셀(09E ISELLE)은 하와이 빅 아일랜드 남부 지역에 상륙, 통과한 후 예상보다 빠르게 약화되고 있다. 8월 9일 정오 현재 이셀의 세력은 중태평양 허리케인센터(CPHC) 해석으로 중심기압 1010hPa / 최대풍속 35KT의 열대폭풍(Tropical Storm) 등급에 불과한 상태로, 풍속은 이미 열대저기압 기준(30KT 이하)에 가까워져 있어 소멸 직전이나 다름없다. 이에 하와이 일대에 내려졌던 허리케인 경보와 열대폭풍 경보는 모두 해제되었다. 하와이에 있어서 22년 만의 허리케인이었던 이셀은 우려했던 만큼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한 채 태평양 먼 바다로 빠져나갈 전망이다.








위성 영상을 보면 이셀은 중심 위치조차 불분명할 정도로 형태가 크게 흐트러진 모습이다. 기관별(CPHC, JTWC) 위성 해석에서는 1.0 이하의 T값이 분석되었기 때문에 이미 위성 상으로는 열대폭풍으로조차 보기 어렵다. 하와이 주변의 건조역과 함께 빅 아일랜드 내에 위치한 해발 4000m 이상의 마우나케아/마우나로아 산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이셀에 치명적으로 작용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열대폭풍 이셀은 당분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이지 않은 해역(높은 연직 시어 및 건조역 위치)을 진행할 전망이므로 머지 않아 소멸(열대요란급으로 약화) 처리될 것이다. 다만 소멸 후의 잔해가 경도 180도 인근으로 진출, 이어서 북서태평양에까지 넘어올 경우 개선된 주변 환경으로 인해 앞서 "13호 태풍 제너비브"가 그랬듯이 재발달기에 들어갈 수도 있다. 이것이 실현된다면 "14호 태풍 이셀"로 인정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므로 이셀에 대한 CPHC의 공식 예보가 종료되더라도 이후의 동향을 계속 주시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