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정보

2014.08.19 기상 정보 - 내일 날씨, 열대저압부 북상

MaGon 2014. 8. 19. 18:17





어제(8월 18일)는 온대저기압과 그에 동반된 전선의 영향으로 한반도 전국에 비가 내렸고, 강수대의 주력이 통과한 남부 지방 일부 지점에서는 일강수량 300mm에 가까운 비가 기록되었다. 저기압이 동해상으로 물러남에 따라 강수대 또한 약화되면서 "가을 장마"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기상청의 예보에 따르면 19일 오후~21일 사이 전국에 걸쳐, 특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해당 기간 동안 예상되는 강수량은 서울 / 경기 / 강원(북부) 10~60mm, 그 외 강원(중남부) / 충청도 / 전라도 / 경상도 / 제주도 등이 50~150mm(많은 곳 200mm 이상)으로, 어제 기록된 강수량에 맞먹는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은 전체적으로 강화되는 경향이지만 한반도 쪽으로는 그다지 세력을 넓히지 못했다. 그런 가운데 일본 혼슈~홋카이도 상공에 기압능을 형성하면서 중국 내에 위치한 상층 기압골의 진행을 저지하는 모습이다. 이로 인해 한반도의 대기 불안정이 좀처럼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8월 19일 오전 9시를 기해 남중국해에서 열대저기압(TD)이 발생했는데, 이 TD가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면서 전면의 전선대를 활성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에 이에 기상청이 다시금 많은 비를 예보한 것이다.


TD는 중국 남동부에 상륙한 후 현재는 더이상 발달하지 못하는 상태이며, 동중국해에 진출하더라도 한기를 동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온대저기압화 과정을 밟을 것이므로 14호 태풍(이름은 "펑선"으로 예정되었다)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제로나 다름없다. 그러나 지난달 말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던 10호 태풍 마트모로부터 변질된 온대저기압이 그랬듯, 이번 TD가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경우에도 그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많은 비와 더불어 바람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이유이다.


여담으로 일기도 상의 "TD"는 TROPICAL DEPRESSION의 약자이며, 직역하면 "열대저기압"이 맞지만 열대저기압이라는 표현이 태풍은 물론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까지 총괄하므로 대한민국 기상청은 구별을 위해 "열대저압부"라는 호칭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