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상 정보

폭염특보 속의 대한민국, 무더위 언제까지 계속될까

MaGon 2015. 8. 8. 01:51





2015년 8월 8일 현재, 기상청의 특보 현황을 보면 대한민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폭염 특보는 "주의보"와 "경보"로 구분되는데, "주의보"는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경보"는 일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서울을 포함한 많은 지역의 더위는 주의보를 넘어선 경보 수준에 이르고 있다.



※어제(8월 7일) 일최고기온 현황


*기상관서 : 의성 38.7도, 대구 37.7도, 광주 36.2도, 서울 34.4도

*AWS(자동기상관측) : 영천 신령면 39.4도, 대구 달성군 38.7도








대한민국에 이와 같은 폭염이 찾아온 데에는 현재 대만 상륙을 눈앞에 둔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영향이 주요했다. 이 태풍의 세력이 한때 중심기압 900hPa / 1분 최대풍속 155KT(80m/s)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 달하면서 현재 일본 인근에 주력을 두고 있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을 더욱 굳건하게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한반도는 물론 일본 열도에서도 극심한 무더위가 계속되는 중이다.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강화가 북태평양 고기압의 강화로 이어졌던 앞선 사례와는 반대로, 태풍이 중국 내륙에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되면서 소멸할 경우 고기압의 세력 또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 ECMWF 모델이 예측한 500hPa 기압계 변화를 보면 태풍의 중국 상륙과 함께 한반도와 일본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세력권이 현저하게 축소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폭염은 8월 9일 이후부터 조금씩 주춤해질 전망이며, 8월 12~13일 사이에는 태풍 사우델로르의 잔해가 대한민국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전국적인 강수가 예상된다. 참고로 현재 엘니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원래 엘니뇨 발생 시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보다 약한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이번 주 대한민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은 올해 다시 반복되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