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9-02)

MaGon 2014. 9. 2. 23:24






"14호 태풍 펑선"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0W가 현재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상에서 느리게 북상 중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 요란에 대해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했으며, 일본 기상청(JMA)은 JTWC가 분석한 중심으로부터 동쪽으로 떨어진 위치에 1006hPa의 저압부(LPA)를 해석했다. 각각의 기관이 분석한 중심 간의 거리가 꽤 멀지만, 필리핀 동쪽에 형성된 저기압성 순환장이 매우 넓기 때문에 둘을 하나의 열대성 시스템으로 보아도 큰 문제는 없다.








위성 영상을 보면 90W는 열대요란 초기 형태를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다. 부분적으로 강한 대류운이 존재하지만 조직화가 그다지 이루어지지 않은 관계로 전체적인 형태는 부실한 편이다. 그러나 90W가 위치한 필리핀 루손 섬 동쪽 해역의 환경(낮은 연직 시어, 높은 해수면 온도)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긍정적인 데다, 주요 모델은 꾸준히 이 열대요란의 발달을 예측하고 있다. 아직 미숙한 형태로 미루어 당장의 발달 전망은 어둡다고 할 수 있지만, 좀더 멀리 보면 이것이 14호 태풍 펑선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은 동서 방향으로 폭넓게 고압대를 형성하고는 있지만 한반도-일본 일대로는 세력을 거의 뻗지 못했다. 이는 최근 한반도의 비가 잦아진 원인이기도 하다. 해당 고압대는 머지 않아 둘로 나뉠 전망인데, 이때 고기압의 북쪽 경계는 잇따라 남하하는 상층 기압골의 영향으로 인해 거의 변화가 없을 전망이므로 분열된 고압대의 틈새로 북상하게 될 90W의 예상 경로는 일찌감치 북동으로 전향하면서 일본 남해상을 따라 진행하는 경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90W가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이것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