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북서태평양 현황 & 14호 태풍 전망 (2014-08-16)

MaGon 2014. 8. 16. 13:06





2014년의 태풍 활동은 일시적인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전 포스트에서 "14호 태풍 펑선(FENGSHEN)" 후보로 언급했던 열대요란 95W는 발생 6일째를 맞이하는 오늘(8월 16일) 새벽까지 존속하면서 필리핀 루손 섬 동쪽 앞바다까지 진출했지만 이렇다 할 발달을 하지 못한 채 결국 16일 오전 9시를 기해 소멸 처리되었다. 일본 기상청(JMA)의 지상 일기도(ASAS) 상에서는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이 역시 48시간 내에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북서태평양에는 그 외 다른 열대요란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분간 태풍 발생은 요원할 전망. 통상 8월은 북서태평양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절정에 달하는 시기이나, 올해의 경우 북동태평양으로부터 넘어온 13호 태풍 제너비브(07E GENEVIEVE)를 제외하면 아직 단 한 개의 태풍도 발생하지 않고 있다. 딱히 발생 기약도 없는 상황이므로 역대 8월 발생 수 최소 기록(2개)에 도전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북서태평양의 위성 영상을 보면 필리핀 루손 섬 동쪽에는 열대요란 95W의 잔해가 위치하며 팔라우 섬과 마셜 제도 인근 해역에서는 대류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들 모두 조직화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단순한 대류운에 가깝다. 주요 모델의 예측에서도 태풍으로 발달할 만한 열대요란이 표현되지 않고 있어 14호 태풍 펑선의 발생까지는 좀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북서태평양의 해수면 온도 분포를 보면 주초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된 11호 태풍 할롱(11W HALONG)의 여파가 아직 남아 있다. 태풍 경로에 놓이면서 해수 뒤섞임 효과가 일어난 동경 125~135도 사이 해역의 수온은 변함없이 다른 해역에 비해 다소 낮은 모습.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이 평년 수준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수온 회복이 더딘 상태다. 그나마 최근에는 고기압의 세력이 조금씩 강화되는 경향이기 때문에 고기압의 영향권 아래에서 해당 해역의 수온은 점차 회복될 전망이지만, 어느덧 여름도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으므로 이전처럼 30도에 육박할 만큼 수온이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