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8호 태풍 판폰 & 19호 태풍 봉퐁 전망 (2014-10-02)

MaGon 2014. 10. 2. 19:12






18호 태풍 판폰(18W PHANFONE)은 오늘 오전부터 다소 빠르게 발달하고 있다.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눈"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중심권에 붉은색~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운이 조밀하게 위치한 모습. 10월 2일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S "4등급 태풍"에 이른다.


현재 서북서진 중인 태풍 판폰은 점차 진행 방향을 북서로, 다시 북북서로 바꾸어갈 것이며 10월 5일부터는 북동쪽으로 전향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국 기관의 예보(일본 JMA / 미국 JTWC)에 따르면 태풍 판폰은 동경 130도를 넘기 이전에 전향하여 일본 남해상을 통과할 전망이기 때문에, 태풍의 예상 경로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될 한반도는 직접적인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쪽에서 남하하는 대륙 고기압과의 기압 차이로 인한 강풍이 유발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유의해야 한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의 동경 163도 부근 해상에서는 "19호 태풍 봉퐁(VONGFONG)" 유력 후보인 열대요란 90W가 태풍으로의 발달을 앞둔 상태다. 이미 일본 기상청(JMA)은 이 90W를 열대저기압(TD)으로 인정했고,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이것에 대해 "열대저기압 형성 경보(TCFA)"를 발령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90W는 비교적 넓은 대류역을 갖춘 반면 중심권의 대류운은 그리 강하지 않아 아직 미숙한 형태를 띄고 있다. 그러나 90W가 위치한 해역에는 30도 이상의 높은 해수면 온도가 갖추어져 있으며, 상공으로는 20KT 이하의 약한 연직 시어와 함께 거의 전방위로 상층 발산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이들 요소가 90W의 발달을 촉진시키면서 미비한 부분을 빠르게 개선시킬 것으로 판단된다. 아마도 이번 주 내로 19호 태풍 봉퐁의 발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열대요란 90W의 현재 위치는 앞서 "18호 태풍 판폰"이 발원한 위치와 가깝고, 주변의 기압계도 판폰 발생 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90W는 태풍 판폰과 마찬가지로 북태평양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를 타고 당분간 서북서진할 전망이다. 


그렇게 동경 135도 부근까지 진출한 뒤에는 판폰을 뒤쫓듯이 북동으로 전향하거나 혹은 계속 서북서~북서진하면서 중국 남부를 지향하는 경로를 조심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19호 태풍의 발생이 인정되지도 않은 시점이므로 일단은 당장의 움직임을 지켜봄이 바람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