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18호 태풍 판폰 경로, 일본 태풍 영향 전망

MaGon 2014. 10. 3. 18:41





18호 태풍 판폰(18W PHANFONE)은 일본 오키나와 섬 동남동쪽 약 800km 부근 해상에서 20km/h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어제 오전 중에 급격히 발달했던 태풍은 이후부터는 발달이 주춤한 상태이며, 10월 3일 오후 3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0KT의 SSHS "3등급 태풍"으로 어제 동시각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미 꽤 높은 위도에까지 북상한 탓에 발달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발달하더라도 풍속이 5KT 안팎 상승하는 것이 고작일 전망이므로 태풍은 사실상 최성기에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듯하다.








태풍 판폰은 북위 25도 이북으로 진출하면 빠르게 감소하기 시작하는 해수면 온도와 강해지는 연직 시어에 직면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열대저기압의 세력 유지에 부정적인 요소들로, 판폰을 "쇠퇴기"로 이끌 것이다. 그러나 북쪽의 중위도 편서풍대가 태풍의 상층 발산을 촉진시킴에 따라 태풍이 이득을 얻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태풍의 쇠퇴가 급격하게 이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태풍은 일본 최접근 시까지 중심기압 950~960hPa 대를 지킬 가능성이 높다.  








18호 태풍 판폰은 10월 5일부터는 진행 방향을 북동쪽으로 꺾어 북상할 것인데, 일본 본토 상륙 여부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다. 일본 JMA는 태풍의 예상 경로를 이전에 비해 북쪽으로 조정하면서 도카이 지방(東海地方) 상륙을 예보한 반면 미국 JTWC는 변함없이 일본 남해상 통과를 고수 중이다.


물론 태풍 판폰의 크기가 "대형(강풍역 직경 1000km 이상)"에 해당하므로 태풍이 상륙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일본 내 많은 지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이 태풍이 북동 전향 후에 매우 빠른 속도(35~70km/h)로 이동할 전망이기 때문에 진행 방향의 오른쪽, 즉 위험 반원의 영향력이 이동 속도와 비례해서 커진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상륙 여부는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상륙이 실현될 경우 위험 반원에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도쿄 등 일본 수도권의 입장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일본으로서는 미국 JTWC의 예상 경로가 적중하기를 바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