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20호 태풍 누리 발생 예보, 태풍 누리 전망

MaGon 2014. 10. 31. 11:37






"20호 태풍 누리(NURI)" 후보로 꼽히던 열대요란 96W에 대해, 북서태평양의 지역특별기상센터(RSMC)를 맡고 있는 일본 기상청(JMA)이 10월 31일 오전 9시를 기해 공식적으로 태풍으로의 발달을 예보했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열대요란 96W를 "20번째 열대저기압(20W)"로 승격시키면서 정식 예보를 개시한 상황이므로 20호 태풍 누리의 발생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JTWC는 이 20W의 최성기 세력이 105KT(SSHWS 3등급)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W의 위성 영상을 보면 열대요란 시절의 모습과는 달리 중심권에 붉은색~노란색 계열의 매우 강한 대류운이 자리 잡고 있다. 주변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높은 데다, 20KT 이하의 낮은 연직 시어역이 위치하면서 열대저기압의 발달을 촉진시키고 있는 상황. 이들 조건은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20W는 원활한 발달을 이어갈 것이다. 








열대저기압 20W, 즉 예비 20호 태풍 누리는 현재 서쪽으로 진행 중이지만, 서두에 첨부한 JTWC의 예상 경로도를 보았다시피 필리핀 동쪽에서 북~북동으로 진행 방향을 꺾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의 주요 모델 예측에 따르면 500hPa 일기도에서 확인되는, 동-서로 폭넓게 형성된 아열대 고압대가 당분간 유지되는 가운데 태풍이 필리핀에 상륙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했었으나 해당 경로는 최근에는 거의 배제되었다. 20W는 북쪽의 고압대가 잠시 약화된 틈을 타서 북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일본 남해상을 향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향 후의 예상 경로(진행 방향)는 아직 유동적임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