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4

20호 태풍 누리 북상, 일본 남해상 진출 예보

MaGon 2014. 11. 1. 19:44





10월 31일 오후 3시를 기해 발생이 인정된 "20호 태풍 누리(20W NURI)"는 필리핀 동쪽 먼 바다에서 느리게 서진하고 있다. 태풍 누리는 양호한 환경과 활발한 상층 발산에 힘입어 최근 발달에 속도를 내는 중으로,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에 강한 대류운이 형성된 가운데 대칭적인 형태로 변모하는 모습이다. 


태풍의 현재(1일 오후 6시)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80hPa / 55KT(30m/s),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55KT로 분석되었으며, JTWC는 이 태풍이 SSHWS "4등급"까지 발달할 것이라 예보했다.


한편 이번 태풍의 이름 "누리"는 "청색 벼슬을 가진 잉꼬새"란 뜻으로 말레이시아에서 제출했다. 대한민국과도 어느 정도 인연이 있는 이름인 것이 2002년 태풍 "루사(RUSA)"가 대한민국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키면서 루사라는 이름은 퇴출되었는데, 이때 루사를 대신하여 새로이 제출된 이름이 "누리"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20호 태풍 누리의 북쪽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이 동-서 방향으로 넓게 고압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고압대의 세력은 머지 않아 약화될 전망이므로 태풍은 점차 진행 방향을 북~북동으로 꺾을 것이다. 다만 고기압의 세력 약화 속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태풍의 예상 경로는 유동적인 상황.


이에 대해 일본 JMA는 고기압의 더딘 약화에, 미국 JTWC는 고기압의 빠른 약화에 무게를 두면서 태풍의 진행 속도와 경로를 달리 예측하고 있다. 언뜻 보면 이들의 예상 경로는 전혀 다르지만 태풍의 진행 속도를 다르게 예보한 데에 따른 일시적인 차이일 뿐으로, 태풍의 지향점은 일본 남해상 진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