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북서태평양 현황 & 3호 태풍 바비 전망 (2015-02-13)

MaGon 2015. 2. 13. 19:54





"2호 태풍 히고스(02W HIGOS)"는 2월 12일 오전 3시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되면서 사실상 소멸했다. 히고스는 2월 9~10일 사이 당초 예보 기관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발달을 달성함에 따라 최성기 세력이 일본 기상청(JMA) 해석 935hPa / 95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WS "4등급 태풍"에 이르기도 했었으나, 쇠퇴 또한 빠르게 진행된 것. 


그러나 이 태풍은 짧은 수명에도 불구하고 2월 활동 태풍 사상 가장 낮은 중심기압(종전 950hPa)을 기록하기도 했으며, 과거 단 한개의 태풍도 존재하지 않았던 이른바 "태풍 공백기(2월 8~15일)"를 대부분 해소하는 등 갖가지 중요 기록을 남겼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에서는 열대요란 95W가 새로이 발생했다. 이 열대요란은 2호 태풍 히고스가 소멸한 직후 발생했는데, "2월"이라는 시기에 열대요란의 발생이 잇따르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특히 이번에 발생한 95W는 "3호 태풍 바비(BAVI)"로의 발전도 점쳐지는 열대요란으로, 이미 미국 JTWC와 일본 JMA 등은 이것의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95W에 대해 JTWC는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한 상태이며, JMA는 1006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분석 중이다.  






 


열대요란 95W는 앞서 발생한 "2호 태풍 히고스"의 경로와는 달리 북쪽으로의 전향 없이 당분간 서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서쪽으로 나아갈수록 해양 환경과 상층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부정적으로 변화한다는 점인데, 위성 영상을 보면 아직 별다른 발달 조짐은 확인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번 열대요란의 발달은 "히고스"에 비해 다소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3호 태풍 바비"의 발생도 현재로서는 기약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