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6호 태풍 노을 & 7호 태풍 돌핀 전망 (2015-05-10)

MaGon 2015. 5. 10. 13:53





6호 태풍 노을(NOUL)은 2015년 5월 10일 정오 현재 필리핀 루손 섬에 바짝 접근했으며, 일본 기상청(JMA) 해석 중심기압 915hPa / 최대풍속 55m/s의 강도 "맹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최대풍속 140KT의 SSHWS "5등급 슈퍼 태풍"에까지 발달했다. 5등급 태풍의 출현은 올해에만 벌써 2번째.


이는 필리핀에 있어서 대단히 위협적이라 할 만한 세력이지만, 다행히도 태풍의 진행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는 조금 동쪽으로 꺾이면서 루손 섬을 관통하는 경로가 아닌 북동부 카가얀 주 해안을 스쳐 통과하는 정도로 바뀌었다. 즉, 루손 섬은 태풍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가항 반원"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그러나 태풍의 세력이 워낙 강한 만큼 루손 섬 북부 지역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은 변함없다.








태풍 노을은 5월 12일 오키나와 섬 근해를 통과한 후 13일에는 일본 남해상에 진출할 전망인데, 대한민국의 경우 5월 11~12일 사이 온대저기압에 의한 적지 않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48시간 후 예상 일기도(5월 11일 오후 9시)를 보면 태풍이 오키나와 근해를 통과하는 시기와 온대저기압이 한반도를 통과하는 시기가 어느 정도 맞물린다.


물론 태풍 노을과 한반도 간의 거리는 매우 멀기 때문에 이 태풍이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일은 없겠지만, 한반도 내 비구름의 발달을 촉진시키는 등의 간접적 영향은 가능성이 있다. 강수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보이는 제주도 및 남해안 일대에서는 이번 비에 충분히 유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동경 160도 부근 해상에서는 갓 발생한 7호 태풍 돌핀이 자리 잡고 있다. 태풍 돌핀의 초기 발달은 지지부진한 편으로, 열대저기압(TD) 단계에서 태풍으로 발전하는 데만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 태풍 발생이 예보된 시점이 5월 6일 오후 9시였지만 이후 만 3일이나 지난 5월 9일 오후 9시에서야 태풍 발생이 인정된 것. 각국 예보 기관의 예상에 다소 미치지 못하는 발달이다.


그러나 예상 경로상의 해양 환경 및 상층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여전히 긍정적이며, 또한 이 태풍의 현재 위치가 앞서 발생한 6호 노을의 발원지보다도 더 먼 바다이므로 남은 시간은 많다. 태풍 돌핀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서진하는 동안 완만한 발달을 이어갈 전망이며, 후반에는 매우 강한 세력으로의 발달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