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7호 태풍 돌핀 & 8호 태풍 구지라 전망 (2015-05-17)

MaGon 2015. 5. 17. 02:05





7호 태풍 돌핀(DOLPHIN)은 미국 괌 섬 인근 해상을 통과한 이후 급격히 세력을 키우면서 "슈퍼 태풍(1분 풍속 130KT 이상)"으로 발전했다. 2015년 5월 17일 0시 현재 태풍 돌핀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25hPa / 100KT(50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35KT의 SSHWS "4등급 슈퍼 태풍"에 이른다. 슈퍼급 태풍의 등장은 4호 마이삭과 6호 노을에 이어 올해에만 벌써 3번째로, 현재까지의 태풍 활동은 역대 어느 해보다도 활발하다.


첨부된 태풍 돌핀의 위성 영상을 보면 꽤 뚜렷한 눈과 함께 강력한 대류역이 형성된 모습인데, 해당 대류역의 운정 온도는 최근 수시간 동안 상승(=약화) 경향에 있다. 이 때문에 16일 오후 한때 7.0까지 상승했던 태풍의 T값은 17일 0시 현재 6.0까지 떨어졌다. 아직은 이러한 약화가 중심기압/최대풍속에 직접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최근의 부정적 변화로 미루어 이 태풍의 발달기는 거의 막바지일 가능성이 높다.







7호 태풍 돌핀은 현재 북서쪽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5월 18일 오후부터는 북동쪽으로 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향과 동시에 진행 속도가 다소 빨라질 전망인데, 북위 25도를 넘어서면 중위도 편서풍대와 마주하게 되므로 태풍은 급격한 온대저기압화 과정을 밟을 것이다. "태풍"으로서 존속할 수 있는 시간도 앞으로 5일이 채 남지 않았다. 예상 경로상 일본 본토에 대한 영향도 극히 미미할 전망.








한편 이전 포스트에서 "8호 태풍 구지라(KUJIRA)" 후보로 언급했었던 열대요란 95W는 세력이 약화되면서 태풍으로의 발전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이미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서 제외된 상태이며, 주요 예측 모델 또한 이것의 발달을 전망하지 않는다. 현존하는 유일한 열대요란으로서 지켜볼 필요는 있겠지만, 이대로라면 다음 열대요란(96W 이후)을 기약해야 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