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7호 태풍 돌핀 괌·사이판 접근, 8호 태풍 구지라 전망

MaGon 2015. 5. 14. 19:10





7호 태풍 돌핀(DOLPHIN)은 2015년 5월 14일 오후 3시 현재 미국 괌 섬 동남동쪽 약 70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했다. 태풍은 완만한 발달기에 있으며,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65hPa / 70KT(초속 35m)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90KT의 SSHWS "2등급 태풍"으로 분석되었다.


어제 오후 다소 빠르게 발달하기도 했던 태풍 돌핀은 날짜가 바뀌면서 기세가 조금 주춤해진 상태인데,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 대류역의 두께는 건재하지만 외측 대류역은 일시적인 약화 경향에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태풍 전면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의 주력이 점차 동쪽으로 물러나는 데에 따른 건조역의 약화와 상층 환경의 개선으로 인해 태풍은 다시 발달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 JTWC는 이 태풍의 최성기 강도를 최대풍속 130KT의 "슈퍼 태풍(Super Typhoon)"급으로 예보했다.








7호 태풍 돌핀은 이번 주말까지 서북서~북서진을 이어가다 북동으로 전향, 점차 온대저기압화 과정을 밟을 전망이다. 일본 남쪽 먼 바다를 통과함에 따라 일본 본토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미국 괌 섬 및 사이판 섬 일대의 경우 태풍이 근해를 통과하는 내일(5월 15일) 중 직접적인 영향이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태풍 돌핀은 로타 섬 부근을 통과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사이판 섬은 태풍의 위험 반원에 들어가며, 괌 섬은 가항 반원에 들어가는 대신 태풍의 중심에 매우 근접하게 된다.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타라와 환초 인근 해역에서는 열대요란 95W가 새로이 발생했다. 현재 7호 태풍 돌핀을 뒤쫓는 듯한 경로로 진행 중인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해당 열대요란의 발달 가능성을 "LOW"로 분석하면서 "8호 태풍 구지라(KUJIRA)"로의 발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다만 이 열대요란이 위치한 곳의 위도(북위 약 1도)가 너무 낮아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부적합하기 때문에 단기적인 발달 전망은 밝지 않다. 8호 태풍 구지라로의 발전 여부는 좀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