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북서태평양 현황 & 8호 태풍 구지라 전망 (2015-06-19)

MaGon 2015. 6. 19. 19:52





2015년 6월 19일 오후 3시 현재, 북서태평양 상에는 8호 태풍 구지라(KUJIRA)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두 개의 열대요란(91W, 92W)이 활동하고 있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는 남중국해에 위치한 91W에 대해 발달 가능성 "MEDIUM"을, 필리핀 동쪽 앞바다에 위치한 92W에 "LOW"를 부여한 상황이다. 발달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 91W는 유력한 "8호 태풍 구지라" 후보로 꼽힌다.


지난 달(5월 21일) 7호 태풍 돌핀이 소멸한 이후 북서태평양의 열대저기압 활동은 한동안 매우 저조했었지만, 이번 91W와 92W의 발생을 기점으로 다시 활기를 찾을 전망이다.








북서태평양 해수면 온도 분포를 보면 분홍색 계열로 표시되는 29도 이상의 고수온역이 폭넓게 형성된 모습이다. 계절이 완연한 여름으로 접어든 가운데 최근 한달 동안 저위도 열대저기압의 활동이 주춤하면서 해수면 온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와 필리핀 인근 해역의 경우 해수면 온도가 다른 해역에 비해 다소 높은 것이 확인되는데, 이는 해당 해역에 위치한 두 개의 열대요란(91W, 92W)의 발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대부분 북위 10~25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서쪽 경계는 대만 인근에까지 뻗어 있다. 이에 남중국해에는 남풍류가, 필리핀 인근에는 남동풍류가 우세한 상태다. 따라서 91W는 남풍류의 영향을 받아 중국 광둥&하이난 성 방면으로, 92W는 남동풍류로 인해 필리핀 루손 섬 북부 방면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열대요란이 태풍으로 발달하지 않더라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예상 경로에 해당하는 중국 광둥&하이난 성 및 필리핀 루손 섬 북부 지역에서는 이들의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