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호 태풍 구지라 & 9호 태풍 찬홈 전망 (2015-06-24)

8호 태풍 구지라(KUJIRA)는 통킹 만을 지나 2015년 6월 24일 오후 3시 현재 베트남 북부 상륙을 눈앞에 두고 있다. 태풍 구지라의 최성기 세력은 중심기압 985hPa / 10분 최대풍속 40KT(20m/s)로 기록되었으며, 현재 세력은 기압만이 조금 상승한 중심기압 990hPa / 10분 최대풍속 40KT로 해석된 상태다.

당초 예보에서는 태풍 구지라가 중국 하이난 섬을 통과한 뒤 광둥 성 레이저우 반도에 상륙하는 시나리오가 유력시됐었지만, 태풍의 실제 경로는 예상 경로에 비해 다소 서쪽으로 치우쳤다. 때문에 태풍의 최종 상륙 지점이 베트남으로 바뀜과 함께 수명 또한 꽤 늘어났다. 이 태풍은 베트남 내륙 깊숙이 진출하면서 앞으로 12시간 이내에 열대저기압(TD)으로 약화될 전망이다.

미국 괌 섬 남쪽 해상에서는 9호 태풍 찬홈(CHAN-HOM)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요란 94W가 발생했다. 해당 열대요란이 위치한 해역의 해수면 온도가 높고(29도 이상) 연직 시어 또한 20KT 이하로 낮아 주변 환경은 일단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한 편이다.

그러나 위성 영상을 보면 94W의 조직 상태는 매우 부실한 모습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감시 정보(ABPW10)에도 아직 이 94W가 포함되지 않았다. 본격적인 발달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당분간은 그저 동향을 지켜봐야만 한다. 주요 모델의 예측으로 미루어 만일 94W가 9호 태풍 찬홈으로 발달한다면, 그 경로는 대만 방면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