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글에서 9호 태풍 찬홈(CHAN-HOM) 후보로 언급했던 열대요란 94W는 부진한 발달로 인해 태풍으로의 발전 여부가 미묘해졌다. 대신 후발 주자로서 2015년 6월 27일 오전 9시 현재 마셜 제도 인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는 열대요란 95W가 새로운 9호 태풍 찬홈 후보로 부상했다. 95W는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로부터 발달 가능성 "MEDIUM"을 부여 받았으며, 일본 기상청(JMA) 또한 1008hPa의 열대성 저압부(LPA)로서 주시하고 있어 태풍 찬홈으로의 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94W의 발달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므로 동향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 94W, 95W 두 열대요란 모두가 발달하면서 9호 태풍 찬홈은 물론 10호 태풍 린파(LINFA)까지 연달아 발생하는 시나리오도 생각해 볼 만하다.
유력한 "9호 태풍 찬홈" 후보인 열대요란 95W의 위성 영상을 보면 조직 상태는 다소 부실한 모습이다. 그러나 95W의 순환장이 넓은 편이기 때문에 초기 형태가 정돈되는 데에 일시적인 부진이 있을 뿐으로, 이 열대요란은 분명한 발달 경향에 있다. 주변의 높은 해수면 온도(29도 이상)와 양호한 연직 시어(20KT 이하)가 95W의 꾸준한 발달에 기여할 것이다.
한편 후발 주자인 95W가 기존의 94W보다 앞서나갈 수 있었던 데에는 95W의 남쪽에 위치한 남반구의 열대요란 90P의 존재가 주요했다고 생각된다. 남반구 열대요란으로부터 야기된 비교적 강한 적도 부근의 서풍류가 북반구의 위치한 95W의 저기압성 회전을 강화시킨 것으로 보인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주력은 북위 25도 부근에 위치하며, 동서로 폭넓은 고압대를 형성했다. 95W는 당분간 해당 고압대 남쪽의 서 지향류를 따라 대만 방면으로 진행할 전망이다. 그대로 중국 대륙까지 진출할 것인지 중간에 북쪽으로 전향할 것인지 여부는 향후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 변화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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