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3호 태풍 사우델로르 북상, 태풍 경로 및 현황 (2015-08-03)

MaGon 2015. 8. 3. 13:39



2015년 8월 3일 정오 무렵 관측된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적외 영상(왼쪽)과 적외 강조 영상(오른쪽)



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는 어젯밤 미국 사이판 섬을 통과한 뒤 대만 방면으로 북상하고 있다. 당초 예측에 비해 태풍 경로가 조금 더 남쪽으로 치우치면서 태풍의 "눈"이 사이판 섬 바로 위를 지나게 되었고, 사이판 섬은 태풍의 직격탄을 맞았다. 태풍 내습 때 사이판 섬 공항에서는 958.2hPa의 기압이 실측되기도 했다.


태풍 사우델로르는 최근 24시간 동안 현저한 발달을 거듭하고 있는 중인데, 위성 영상을 보면 태풍의 중심권에 매우 작은 눈이 형성된 것과 함께 붉은색~노란색의 매우 강한 대류역이 자리 잡은 모습이다. 이에 따라 태풍의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40hPa / 90KT(45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115KT의 SSHWS "4등급"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예보에 따르면 태풍은 더욱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다만 전면 건조역의 영향으로 인해 발달 속도는 둔화될 것으로 생각된다.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예상 경로는 대만 인근을 거쳐 중국에 상륙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 엊그제 예측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으로, 주요 모델(02/12Z 기준)의 예측을 보면 태풍의 경로가 대만&중국 방면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어 현재로서는 여기서 진로가 바뀌더라도 그 변화폭이 작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활동했던 9호 찬홈 / 11호 낭카 / 12호 할롤라 등의 태풍은 진로가 매우 유동적이었던 가운데 변화 무쌍한 행보를 보였지만, 이번 태풍의 경우 진로의 유동성이 앞선 태풍들에 비해 다소 낮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