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3호 태풍 사우델로르 & 14호 태풍 몰라베 전망, 대만 태풍 상륙 임박

MaGon 2015. 8. 6. 13:49



2015년 8월 6일 정오 기준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3호 태풍 사우델로르(SOUDELOR)는 주변의 건조 공기 및 악화된 해양 환경 등의 요인으로 인해 쇠퇴기에 빠진 상태다. 위성 영상을 보면 이전에 비해 태풍의 "눈"이 희미해진 가운데 탄탄했던 중심권의 대류역 또한 엷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한때 "5등급 슈퍼태풍"에 이르렀던 위용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이에 8월 6일 정오 현재 태풍의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45hPa / 85KT(45m/s)의 강도 "매우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95KT의 SSHWS "2등급 태풍"에까지 떨어졌다.


태풍 사우델로르는 모레(8월 8일) 오전 중 대만에 상륙한 후, 중국 내륙에서 사실상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현재 쇠퇴기에 있긴 하지만 대만 동쪽 앞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높기 때문에 세력을 어느 정도 만회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대만과 중국으로서는 이 태풍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할 것이다.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의 동쪽, 미국 괌 섬에서 북동쪽으로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는 14호 태풍 몰라베(MOLAVE)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은 열대요란 96W가 발생했다. 인근 해양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매우 긍정적인 데다 태풍 사우델로르가 서쪽으로 멀어질수록 상층 환경도 더욱 개선될 전망이므로, 96W는 당분간 원활한 발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열대요란 96W에 대해서는 이미 각국 예보 기관의 감시가 시작된 상태로, 일본 기상청은 태풍 바로 전 단계인 열대저기압(TD)으로서 분석 중이며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또한 발달 가능성 "MEDIUM"를 부여했다. 이대로라면 이번 주 중으로 14호 태풍 몰라베가 발생할 듯하다.








500hPa 일기도를 보면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의 세력권은 크게 둘로 나뉜 모습이며 하나는 일본 인근에, 다른 하나는 태평양 동쪽 먼 바다에 주력을 두고 있다. 13호 태풍 사우델로르는 이 중 일본쪽 고기압에 의해 주도됨에 따라, 대만을 관통한 후 중국 내륙에까지 진출하면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태풍으로서의 삶을 마치더라도 그 잔해가 한반도 인근으로 진출하면서 적지 않은 강수를 유발할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해당 열대저압부의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14호 태풍 몰라베 유력 후보인 열대요란 96W의 경우, 일본쪽 고기압이 아닌 동쪽 고기압의 영향 하에 놓일 것이므로 그다지 서진하지 않고 비교적 이른 타이밍에 북동으로 전향하는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예비 14호 태풍의 영향력은 일본 낙도(落島) 지역으로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