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4호 태풍 몰라베 전망 & 15호 태풍 고니 발생 감시 (2015-08-10)

MaGon 2015. 8. 10. 21:27



2015년 8월 10일 오후 6시 기준 14호 태풍 몰라베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4호 태풍 몰라베(MOLAVE)는 일본 도쿄 남남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느리게 성장하면서 일본 기상청(JMA) 해석 990hPa / 45KT(23m/s)로 발달했다. 그러나 위성 영상을 보면 대류역의 강도가 전체적으로 약한 가운데 그나마도 부실한 영역이 많은 모습으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와 NOAA SAB 등은 이 태풍을 "열대저기압"과 "온대저기압"의 중간 단계인 "아열대저기압"으로 판단하고 있다. 대한민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 기상 기관은 몰라베를 아직 태풍으로 해석 중이지만, 완전한 태풍으로 보기에는 애매한 상태라 할 만하다.


이처럼 불안정한 태풍으로서 존재 중인 몰라베는, 북동쪽으로의 전향과 함께 점차 빠르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간이 갈수록 북쪽 한기의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이번 주 후반이면 열대저기압 성질을 완전히 잃어버리면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전망이다.








현재 북서태평양 저위도 해역 내 마셜 제도 인근 해상에서는 대류가 활발한 상황이며, 일본 기상청 지상 일기도(ASAS)에서는 15호 태풍 고니(GONI)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열대성 저압부(LPA)가 분석되었다. 아직 미해군으로부터 열대요란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주요 모델(미국 GFS, 유럽 ECMWF, 기상청 UM)은 해당 저압부에 동반된 대류역의 조직 상태가 점차 개선되면서 태풍으로 발달하는 시나리오를 예측하고 있다. 예측 대로라면 이번 주가 끝나기 전 15호 태풍 고니가 발생할 듯하다.


13호 태풍 사우델로르와 14호 태풍 몰라베의 잇따른 발생으로 인해 최근 북서태평양의 해양 환경이 조금 악화되긴 했지만, 이는 폭넓게 자리 잡은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에 의해 빠르게 회복될 것이다. 또한 해당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는 예비 15호 태풍을 서북서 방향으로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