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5

18호 태풍 아타우 예상 경로와 전망, 17호 태풍 킬로 현황 (2015-09-07)

MaGon 2015. 9. 7. 11:48



2015년 9월 7일 오전 9시 기준 18호 태풍 아타우의 일본 기상청 예상 경로도와 위성 영상



18호 태풍 아타우(ETAU)가 9월 7일 오전 3시를 기해 발생했다. 일전에 태풍 아타우 후보로서 언급했던 열대요란 92W가 발전한 것으로, 92W의 초기 발달 전망이 그리 밝지 않았었음을 고려하면 꽤 갑작스러운 발생이다. 태풍이 위치한 해역에 양호한 상층 대기와 높은 해수면 온도가 갖추어진 가운데 태풍의 형태가 컴팩트하게 조직되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발달하기 쉬운 상황이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최신 예보에 따르면 18호 태풍 아타우는 당분간 북~북북서진하면서 9월 10일경 일본 본토에 상륙할 전망이다. 발생 후 불과 3일만에 상륙하는 태풍이므로 최성기 세력은 TY급(최대풍속 65KT 이상)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지만, 일반적인 "쇠퇴하면서 접근하는 태풍"이 아닌 "발달하면서 접근하는 태풍"이기 때문에 중심권에서는 표면적인 세력 이상의 폭풍우가 동반될 수 있다. 태풍 상륙이 유력한 일본 기이 반도(紀伊半島) 및 시코쿠 일대에서는 어느 정도 대비가 필요할 듯하다.


참고로 "아타우(ETAU)"는 팔라우어(PALAUAN WORD)로 폭풍 구름을 의미한다. 미국에서 제출한 이름인데, 북서태평양에 미국령(괌, 사이판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미국 또한 태풍 이름을 제출하고 있다.






2015년 9월 7일 오전 9시 기준 17호 태풍 킬로의 위성 영상(위)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예상 경로도(아래)



17호 태풍 킬로(KILO)는 세력을 조금씩 만회해 나가고 있으며, 이전과 비교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성 영상을 보면 중심권의 대류역이 개선된 가운데 "태풍의 눈"도 어설프게나마 형성된 모습이다. 9월 7일 오전 9시 현재 세력은 일본 기상청(JMA) 해석 955hPa / 80KT(40m/s)의 강도 "강",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해석 90KT의 SSHWS "2등급 태풍"으로 분석되었다.


태풍 킬로는 9월 8~9일 사이 제2의 최성기를 맞이한 후, 일본 열도 동쪽 먼 바다에서 북동쪽으로 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향한 뒤에는 북쪽에 위치한 상층 기압골의 영향력이 강화되면서 온대저기압화 과정을 밟을 것이다.







17호 태풍 킬로와 18호 태풍 아타우의 움직임은 북태평양 고기압(아열대 고기압)과 연계된 남풍류 및 동풍류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 이들 태풍의 진로가 아직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해당 고기압의 세력 변화 예측이 비교적 안정된 상태이기 때문에 각각의 태풍이 현재 예상되고 있는 경로로부터 크게 벗어날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한반도 직접 영향 가능성을 우려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일본의 입장에서 보면 18호 태풍 아타우의 예상 경로에 약간의 변화가 생기더라도 예상 상륙 지점이 전혀 달라지는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일본 남해안 지역에서는 갱신되는 태풍 정보를 계속 예의 주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