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영향 태풍] 1972년 14호 태풍 베티

Super Typhoon 14W BETTY; 1972년 제14호 태풍 베티(BETTY)

• 최저 기압 : 91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35KT (70m/s)
• 활동 시기 : 8월 9일 오후 9시 발생 ~ 8월 19일 오전 3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1. 개요

1972년 8월 18일부터 20일에 걸쳐 한반도 곳곳(특히 중부 지방)에 집중 호우를 야기한 태풍으로, 이로 인해 대한민국에서는 550명에 달하는 사망·실종자가 발생했다. 인명 피해만 놓고 보면 역대 태풍 중 1959년 태풍 사라에 이어 대한민국 사상 2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로 악명이 높다.

다만 여러모로 "한반도 영향 태풍"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태풍인데, 첨부된 진행 경로도를 보다시피 태풍 베티는 한반도로부터 멀리 떨어진 중국 푸젠 성에 상륙했기 때문에 태풍 중심권과 한반도 사이의 거리는 가장 좁혀졌을 무렵에도 1000km 이상이었다. 게다가 상륙 이후에도 진행 방향을 한반도 방면으로 꺾지 않은 채 중국 내륙에서 그대로 소멸해버렸다.

물론 태풍 소멸 후 남겨진 수증기가 한반도상 비구름 발달에 기여했으므로 중부 지방 호우와의 연관이 전혀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태풍 본체의 영향력은 사실상 전무했던 셈이다. 각종 매체 등에서는 큰 인명 피해를 끼친 태풍으로서 사라나 셀마, 루사와 같은 직접 영향 태풍과 한데 묶여 분류되지만 엄밀히 따지면 저들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2. 주요 관측값

○ 일최다강수량

해남 407.5mm

이천 376.0mm

완도 325.5mm

수원 313.6mm

원주 308.3mm

서울 273.2mm

양평 239.0mm

○ 1시간최다강수량

해남 80.0mm

충주 67.0mm

임실 60.0mm

완도 59.5mm

수원 59.3mm

서울 56.8mm

이천 54.0mm

○ 총 강수량 (8월 18~20일)

수원 461.8mm

서울 452.4mm

이천 431.3mm

해남 407.5mm

양평 386.5mm

인천 364.0mm

홍천 349.0mm

3. 관련 이미지

ESSA-9 위성에서 관측된 태풍 베티 (1972년 8월 15일)

한반도 인근 위성 영상 (1972년 8월 19일,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