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72년 9호 태풍 테스

MaGon 2016. 3. 8. 18:20


Typhoon 10W TESS; 1972년 제9호 태풍 테스(TESS)


  • 최저 기압 : 940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25KT (65m/s)
  • 활동 시기 : 7월 9일 오전 3시 발생 ~ 7월 24일 오후 3시 열대저기압 약화







1. 개요


1972년 7월 9일 오전 3시경 마샬 군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했으며, 이후 372시간(15.5일) 동안이나 존속했던 태풍이다. 한때는 중심기압 940hPa / 1분 최대풍속 125KT(65m/s)의 SSHWS "4등급 태풍"까지 발달하기도 했으나, 북상과 함께 점차 쇠퇴기에 접어들었던 데다 종반에는 서일본 일대를 관통하면서 그 세력이 급격히 약화되었다. 때문에 7월 24일 태풍의 중심권이 한반도 동해안에 바짝 접근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이렇다 할 영향을 받지 않았다.


태풍 테스는 이틀 먼저 발생했던 7호 태풍 리타와 활동 시기가 거의 겹쳤던 태풍으로, 두 태풍 모두 북동으로의 전향 없이 한반도 방면으로 북상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두 태풍 간의 상호 작용(후지와라 효과)이 진행되는 와중에 9호 테스가 7호 리타의 진로에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리타의 진로가 한동안 남쪽으로 꺾여, 테스가 리타보다 2일 가량 앞서 한반도에 영향을 주었다.


참고로 1972년 7월 당시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이 꽤 높은 위도에 형성되었던 가운데 남쪽으로 테스와 리타를 포함해 무려 4개의 태풍(6호 필리스, 7호 리타, 8호 수잔, 9호 테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고기압의 세력권을 7월 내내 굳건하게 유지시켰다. 위치적으로 후발 주자였던 테스와 리타는 해당 고기압에 가로막혔고, 다수의 태풍으로 인한 복잡한 지향류의 영향이 더해져 느린 속도의 북서~서북서진만을 반복했다. 이는 두 태풍의 기나긴 수명으로 이어졌다. 리타는 이전 포스트에서도 언급했다시피 수명에 있어서 역대 태풍 중 1위(19일)이며, 테스 또한 4위(15.5일)라는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울산 987.2hPa

부산 988.4hPa

포항 988.4hPa

강릉 990.4hPa

속초 990.7hPa



○ 최대풍속


부산 18.3m/s

울진 15.0m/s

포항 14.3m/s



○ 최대순간풍속


울릉도 25.0m/s

부산 23.1m/s

포항 20.5m/s



○ 총 강수량 (7월 23~25일)


대관령 92.2mm

강릉 73.4mm

울릉도 48.7mm




3. 관련 이미지




북서태평양 위성 영상 (1972년 7월 13일) :

8호 수잔(A), 7호 리타(B), 6호 필리스(C), 9호 테스(D)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