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12호 태풍 남테운 예상 경로와 전망, 한반도 태풍 영향 가능성?

MaGon 2016. 9. 1. 20:15





12호 태풍 남테운(NAMTHEUN)이 오늘 오전 일본 오키나와 섬 남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오후 6시 현재 세력이 중심기압 990hPa / 최대풍속 45KT(23m/s)로 해석된 가운데 일본 큐슈를 향해 북상 중으로, 진로 여하에 따라서 이번 주~다음 주 초 대한민국 날씨에 중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남테운"은 라오스의 강 중의 하나다.


태풍 남테운의 위성 영상을 보면 매우 작은 형태로 조직되었음을 볼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강풍역 직경이 300km 남짓에 불과하다. 그래도 중심권에는 강한 대류역과 함께 "눈"까지 형성된 모습이다. 주변 환경이 열대저기압의 발달에 적합한 상태(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연직 시어 등)이기 때문에 태풍은 일단 원만한 발달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태풍이 곧 북위 30도에 육박할 것이므로 발달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부분이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12호 태풍 남테운의 예상 경로는 일본 큐슈 상륙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신뢰도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다만 경로의 유동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닌데, 주요 수치 모델의 예측을 보면 유럽 ECMWF / 캐나다 CMC / 미해군 NAVGEM 등의 모델은 한반도에 바짝 접근하거나 혹은 큐슈가 아닌 일본 남해상 진출을 시사하고 있다.


태풍 남테운의 경우 아직 발생 초기이므로 최성기 세력 예측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이는 태풍의 진행을 주도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세력권에도 변동성을 야기한다. 이번 태풍은 육지와 비교적 가까운 해상에서 발생한 데다 기압계를 크게 뒤흔들 정도의 규모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예상 경로의 변화가 급격하지는 않겠지만, 태풍의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인 만큼 약간의 경로 변화에도 특정 지역에 대한 영향 정도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작년 2015년의 12호 태풍 할롤라와 15호 태풍 고니의 경우 두 태풍이 거의 비슷한 경로(큐슈 상륙)를 밟았음에도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은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 "고니"가 남부 지방에 상당한 강풍을 야기한 반면 세력과 규모가 비교적 뒤떨어졌었던 할롤라는 그 영향이 거의 없었던 수준이었다.


크기가 매우 작은 이른바 "초소형"에 속하는 이번 12호 태풍 남테운은, 현재 일본 기상청 및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예상 경로대로라면 큐슈를 관통하는 동안 태풍 중심-부산 간의 거리가 200km 남짓까지 좁혀지게 된다. 그러나 태풍의 영향 반경이 150km(직경 300km)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만한 거리로는 한반도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