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시 정보/2016

2016년 19호 태풍 에어리 및 20호 태풍 송다 발생 감시

MaGon 2016. 10. 4. 14:42





2016년 19호 태풍 에어리(AERE)가 이번 주 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북서태평양 지상일기도를 보면 18호 태풍 차바(CHABA)가 동중국해를 북상 중인 가운데 필리핀 동쪽 동경 135도 부근 해상 및 날짜 경계선 부근에서 '열대요란 99W'와 '열대요란 94C'로서 통용되는 열대성 저압부(LPA) / 열대저기압(TD)을 각각 확인할 수 있다. 적어도 이들 중 하나가 19호 태풍 에어리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 JTWC는 99W에 발달 가능성 "MEDIUM"을, 94C에 발달 가능성 "LOW"를 부여하면서 그 동향을 주시하기 시작했다. 두 태풍 후보 주변의 해양 환경(해수면 온도 28~29도)과 상층 환경(중립적 연직 시어)이 열대저기압에 있어서 나쁘지 않은 수준이므로 모두 원만한 발달이 전망된다. 주요 수치 모델에서도 이들의 꾸준한 발달을 시사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19호 태풍 에어리에 이어 "20호 태풍 송다(SONGDA)"까지 연이은 태풍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99W와 94C의 위성 영상을 보면 아직 태풍 씨앗 단계에 불과한 만큼 두 요란 모두 중심권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아 전체적으로 부실한 형태를 띄고 있다. 이는 앞으로 조직화가 진행되면서 점차 개선되겠으나, 어느 쪽의 발달이 더 빠르게 이루어질 것인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 즉, 19호 태풍 에어리 혹은 20호 태풍 송다가 어디에서 발생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각각의 열대요란은 당분간 북태평양 고기압 및 아열대 고기압 남쪽의 동풍류를 따라 서쪽으로 진행할 전망인데, 99W는 서쪽으로 나아가면서 그대로 남중국해로 진출할 것이 유력하다. 반면 동쪽으로 멀리 떨어진 94C의 경우는 북쪽 고압대가 약화되는 틈에 진행 방향을 바꾸어 빠르게 전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94C는 예상 경로 주변에 이렇다 할 육지가 없어 조용히 물러갈 듯 하지만 99W는 향후 필리핀, 대만, 중국, 베트남 등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므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