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태풍/한반도 영향 태풍

[한반도 영향 태풍] 1982년 13호 태풍 엘리스

MaGon 2017. 5. 30. 03:38


Typhoon 14W ELLIS; 1982년 제13호 태풍 엘리스(ELLIS)


  • 최저 기압 : 915hPa
  • 최대 풍속(JTWC 해석) : 125KT
  • 최대 풍속(JMA 해석) : 100KT (50m/s)
  • 활동 시기 : 8월 20일 오전 3시 발생 ~ 8월 28일 오전 9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







1. 개요


13호 태풍 엘리스는 강력한 세력(중심기압 955hPa)으로 일본 큐슈에 상륙했던 태풍이다. 앞서 '맹렬(10분 최대풍속 105KT 이상)' 등급을 달성했었던 두 태풍(10호 베스, 11호 세실)이 각각 일본 도카이 지방 및 한반도 서해에 진출했던 것과 달리, 엘리스는 미국 괌 섬 인근에서 발생한 뒤 큐슈 쪽으로 북상하는 진로를 밟았다. 즉, 해수 뒤섞임 효과(해수온 저하)가 비교적 적었던 해역을 진행했던 것. 양호한 환경에 힘입어 태풍의 최성기 중심기압은 915hPa에 이르렀으며, 큐슈 상륙 때까지도 950hPa 대의 기압이 유지되었다.


엘리스가 일본 열도를 거쳐 한반도 동해상에 진출할 무렵부터는 대한민국도 본격적인 태풍 영향권에 들어가기 시작했는데, 이 태풍은 북위 40도에 육박하면서도 중심기압 970hPa / 10분 최대풍속 55KT(30m/s)의 '강한 열대폭풍(STS)' 등급을 유지했을 정도로 상당한 뒷심을 발휘했다. 이에 8월 27일 밤, 동해 한가운데 위치한 울릉도에서는 해면기압이 974.2hPa까지 떨어졌다. 974.2hPa은 당시 울릉도에 있어서 '사라호 태풍'이 내습했던 1959년 이래 가장 낮은 기압이었다.


태풍 엘리스의 중심에 가까웠던 울릉도 및 동해안 지역은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갔고, 강풍과 호우로 인해 총 12명의 사망·실종자가 나왔다. 태풍이 울릉도 동쪽으로 살짝 비껴갔기 때문에 이들 지역 모두 태풍의 가항반원(可航半圓)에 놓였던 것이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2. 주요 관측값



○ 최저해면기압


울릉도 974.2hPa

울진 982.8hPa

울산 983.7hPa

포항 984.2hPa

부산 984.7hPa

강릉 986.2hPa

속초 986.6hPa



○ 최대풍속


울진 20.3m/s

울릉도 18.0m/s

여수 16.0m/s

군산 15.3m/s

포항 13.7m/s



○ 최대순간풍속


울릉도 36.2m/s

여수 26.6m/s

울진 22.8m/s

속초 22.4m/s

강릉 21.5m/s



○ 일최다강수량


대관령 303.0mm

강릉 241.6mm

속초 198.1mm

울진 77.1mm

충주 59.0mm



○ 총 강수량 (8월 26~28일)


대관령 317.0mm

강릉 259.3mm

속초 213.8mm

울진 81.1mm

충주 78.2mm




3. 관련 이미지




최성기 시의 태풍 엘리스 (1982년 8월 23일 오전 9시경, JMA 기준 915hPa/100KT)





울릉도 인근 통과 시의 태풍 엘리스 (1982년 8월 27일 오후 6시경, JMA 기준 970hPa/55KT)





지상 일기도 (1982년 8월 27일 오후 9시)





태풍 관련 당시 신문 기사 (1982년 8월 27일, 매일경제)